하반기, 차원이 다른 모바일 게임 몰려온다
일간스포츠

입력 2013.07.04 07:00





올 하반기에 차원이 다른 모바일 게임이 몰려온다. PC 기반의 온라인 게임처럼 여러 명이 같이 즐기고 그래픽 수준도 높은 하드코어급 모바일 게임이 대거 출시될 예정이다. PC 온라인 게임에서 인기를 끌던 역할수행게임(RPG)과 총싸움(FPS)게임 등이 모바일 게임으로 본격 선보이는 것. 누구나 쉽고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가벼운 캐주얼류 게임이 대세인 모바일 게임의 트렌드가 바뀔지 주목된다.

모바일 RPG·FPS게임 출격 준비

하반기 선보일 예정인 하드코어 모바일 게임 중에는 RPG류가 많다. 당장 그라비티가 최신 게임개발엔진인 '언리얼 엔진3'로 1년 이상 공 들여 만든 모바일 MORPG(다중역할수행게임) '프로젝트X(가칭)'를 이달말 자회사인 네오싸이언에서 서비스한다.

히트작 '윈드러너'로 유명한 위메이드는 액션 RPG인 '달을삼킨늑대'와 언리얼 엔진3로 개발되고 있는 액션 MMORPG인 '블레이즈본' 등 3종을 하반기에 내놓을 계획이다.

1세대 모바일 게임회사인 게임빌도 '제노니아 온라인' 등 5종 이상의 MORPG를 서비스할 예정이다. 카드배틀게임 '밀리언아서'로 대박을 낸 액토즈소프트는 아이덴티티게임즈가 만들고 있는 모바일 MORPG ‘드래곤네스트:라비린스’와 '헬로드' 2종을 준비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와 웹젠도 모바일 RPG인 '코덱스'와 '뮤 더 제네시스'를 각각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모바일 FPS게임도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드래곤플라이가 인기 FPS게임인 '스페셜포스'를 스마트폰에서 즐길 수 있도록 언리얼 엔진으로 만들고 있는 '스페셜포스2 모바일'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이들 하드코어 모바일 게임은 혼자서 즐기는 캐주얼류와 달리 여러 명이 함께 파티를 이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앞으로 모바일 게임에서도 PC 온라인 게임처럼 동시접속자 개념이 생길 전망이다. 또 언리얼 엔진으로 개발되는 작품들은 PC 온라인 게임 수준의 게임성과 그래픽 등을 제공한다.







캐주얼류 식상·유선급 무선 속도…'때가 왔다'

하반기에 게임성이 짙은 하드코어 모바일 게임들이 다수 선보이는 이유로는 이른바 카카오톡용 게임으로 불리는 쉽고 간단한 캐주얼 모바일 게임에 대해 이용자들이 식상해하고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지난해 '애니팡'을 시작으로 '드래곤플라이트', '다함께 차차차', '윈드러너' 등 캐주얼 모바일 게임이 지금까지 스마트폰 이용자들에게 크게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게임성이 비슷하고 유사한 게임들이 쏟아지면서 이용자들이 새로운 게임에 대해 갈증을 느끼고 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스마트폰 초창기에는 가벼운 게임이 통했다면 사람들이 스마트폰에 점점 익숙해지면서 좀더 높은 퀄리티의 게임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이용하는 환경이 좋아지고 있는 것도 중요한 요인이다. 고성능 모바일 프로세서를 탑재해 8개의 두뇌가 작업하는 '갤럭시S4'와 같이 높은 사양의 게임을 돌려도 문제가 없는 스마트폰들이 대중화되고 있다. 더구나 최신 스마트폰들은 화면도 10인치급 등 대화면이어서 선명하고 실감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여기에 하반기에는 무선 인터넷의 속도가 유선 인터넷 수준으로 빨라진다. 이동통신사들이 기존 LTE보다 2배 빠른 LTE-A 서비스를 상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거운 하드코어 모바일 게임도 이제 스마트폰에서 끊김없이 원활히 구동되는 것이다. 임영현 네오싸이언 부장은 "모바일 게임의 발전에는 스마트폰과 무선망의 발달이 필수적인데 하반기에는 하드코어 모바일 게임을 원활히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여러 환경이 갖춰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드코어 모바일 게임은 아직 이르다는 의견도 있다. 한 게임업체 관계자는 "여전히 캐주얼류가 강세이고 조금씩 카드배틀게임 등 미드코어쪽으로 넘어가고 있다"며 "이용자가 많은 모바일 게임 플랫폼인 카카오톡이 아직은 대중적인 캐주얼류를 주로 서비스하고 있어 하드코어류가 이를 파고 들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팁> 언리얼 엔진

미국 솔루션 개발사인 에픽게임스가 만든 게임 개발 전용 엔진. 그림을 그릴 때 포토샵이 필요하듯 개발자가 게임을 만들 때 기본적으로 필요한 툴이다. 특히 이 엔진은 풀이나 나뭇잎 등 사물의 사실적인 표현과 실시간 그림자 기술, 차량 및 비행선의 사실적인 구현 등 물리효과나 3차원 모델링 기능이 뛰어나 PC 온라인 게임을 만들 때 애용되고 있다. '리니지2', '블레이드앤소울', '테라' 등이 언리얼 엔진으로 만들어졌으며 현재 언리얼 엔진4까지 나와 있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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