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최신 스마트폰은 뭐니 해도 LTE-A폰이다. 기존 LTE폰보다 2배 빠른 속도를 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선호하고 있다. 특히 팬택의 첫 LTE-A폰인 '베가 LTE-A'는 5.6인치의 대화면에 세계 첫 지문인식 기능 탑재로 주목받고 있다. SK텔레콤용으로만 나왔지만 비슷한 시기에 나온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LG G2'에 밀리지 않는 모습이다. LG G2와 LTE-A폰 2인자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베가 LTE-A를 국내 유명 모바일 게임회사 컴투스 직원들이 직접 써봤다. 이한벼리(31세), 이혜림(28세, 여), 이윤섭(26세) 등 나름 얼리어답터라는 컴투스 직원들은 어떤 평가를 내렸을까?
대화면 "TV로 영화 보는 것 같아"
리뷰자들은 베가 LTE-A이 가장 내세운 대화면에 크게 만족했다. 이구동성으로 화면이 크면서 화질도 좋아 고화질 영화 감상에 좋았다고 말했다. 이한벼리씨는 "거실에 누워 큰 TV를 눈 앞에서 보는 것 같았다"며 "큰 화면이면 재생할 때 버벅거릴 수 있는데 생각보다 빨랐다"고 말했다. 화면이 크면 휴대성이 떨어지기 마련인데 리뷰자 3명 중 2명이 괜찮다고 했다. 이혜림씨는 "다소 무겁긴 한데 평소 가방에 넣고 다녀 휴대하는데 큰 지장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한벼리씨는 "평소 스마트폰을 서류나 책과 같이 한 손에 들곤 하는데 이럴 때는 오히려 크기가 작지 않아 편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그러나 실수로 떨어뜨릴까봐 걱정했다. 이혜림씨는 "한 손으로 드는 게 안정적이지 않고 홈 버튼 터치시 엄지손가락을 뗐다가 눌러야 해서 떨어트릴 것 같은 불안함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화면이 커서 느끼는 단점으로 지하철에서 옆 사람이 자꾸 쳐다본다는 것도 꼽혔다.
지문인식 "잘 되긴 하는데 애용하기엔…"
리뷰자들은 세계 최초로 탑재된 지문인식 기능에 대해 처음에는 불안해 했으나 직접 써보고 나서는 안심했다. 이혜림씨는 "혹시 다른 사람 손가락을 접촉해도 잠금이 풀리는 게 아닐까 의심이 들었는데 그렇지 않아 안심했다"고 말했다. 이윤섭씨는 "인식이 제대로 안돼서 잠금 해제에 실패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고 했다. 반면 이한벼리씨는 지문 인식을 못할까봐 기능을 써보지 않았다고 했다.
리뷰자들은 지문인식 기능이 내 스마트폰을 지켜주는 데에는 탁월하지만 애용할 정도로 유용한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보였다. 이윤섭씨는 "기존 패턴 잠금 방식과는 달라 독특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패턴 방식에 익숙해 있어 굳이 지문인식으로 변경해 사용해야겠다는 필요성은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리뷰자들은 지문인식을 이용한 시크릿 모드에 대해서도 좋은 기능이지만 잘 써지지는 않았다고 했다. 시크릿 모드를 구동하면 숨기고 싶은 앱을 지정해 나만 보고 실행할 수 있다.
후면터치?…결국 두 손으로
베가 LTE-A는 스마트폰 뒷면에 터치키를 배치해 한 손 조작이 가능하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그러나 리뷰자들은 후면터치키에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걸리고 잘 이용하게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윤섭씨는 "스마트폰을 쓰다보면 어느 새 두 손으로 하고 있게 돼 후면터치 활용률이 낮았다"고 말했다.
카메라 기능은 대체로 만족스러워 했다. 이혜림씨는 "보통 카메라 앱을 따로 설치해야 하는데 다양한 기능들이 기본으로 탑재돼 있어 유용했다. 특히 연속 촬영이나 타이머, 필터 효과가 마음에 들었다"며 후한 점수를 줬다.
리뷰자들은 아쉬운 점으로 발열이 심하게 난다는 것과 후면터치키를 이용할 때 손가락으로 카메라 렌즈를 건드리게 돼 흠집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된다는 것 등을 꼽았다.
구입 의사에 대해서는 2명이 욕심이 난다고 했으며 87만8900원이라는 출고가도 적정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