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그룹, 운명의 날 밝았다…30일 1100억원 막아야
일간스포츠

입력 2013.09.30 07:00

동양매직 매각 안되면 부도 가능성

동양그룹이 30일 1100억원 규모의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만기가 돌아와 1차 중대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금융감독원과 동양그룹에 따르면 30일 만기가 도래하는 동양그룹 회사채는 905억원, CP는 195억원으로 총 1100억의 자금이 필요한 상태다.

동양은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중 606억원의 상환자금은 기존 회사채 발행으로 마련했다. 그러나 나머지 299억원과 CP 만기도래액 195억원 등 총 494억원의 자금이 부족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양그룹은 현금성 자산 264억원과 당좌차월 한도 등을 활용해 30일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299억원과 CP를 차환할 예정이지만 자금 마련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그룹은 계열사인 생활가전 업체 동양매직 매각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계열사인 시스템통합(SI) 업체 동양네트웍스가 총 600억원을 출자해 동양매직을 인수할 KTB PE 컨소시엄에 참여한다.

동양매직의 매각 대금은 2500억원. 동양매직이 순조롭게 매각되면 그룹은 동양네트웍스가 출자한 600억원을 제외한 1900억원의 재무개선 효과를 보게 된다. 동양 매직은 이 중 700억원을 회사채와 CP어음 상환에 쓸 예정이다.

문제은 투자자 모집이다. 동양매직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는 지난 7월 교원그룹에서 KTB PE 컨소시엄으로 바뀌었다. 30일안에 투자자 모집을 마쳐야 같은 날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와 CP를 모두 막아낼 수 있다.

동양그룹 관계자는 "투자자 모집을 마치면 본계약 체결에 들어가게 되고 매각 대금의 일정 부분을 계약금으로 손에 넣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고비를 넘겨도 다음 달에 5000억원 가까운 CP만기가 도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동양그룹의 정상화 여부는 아직 불투명 하다.

이형구 기자 nin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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