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갤럭시노트3(사진)의 국내 출고가가 미국보다 29만원이나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강동원 국회의원이 해외 이동통신사 홈페이지와 반도체 칩 컨설팅 업체인 테크인사이트 등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갤노트3의 국내 출고가는 106만7000원으로 70만~90만원대에 형성돼 있는 해외 출고가보다 비쌌다. 미국(77만6464원)보다는 29만536원, 인도(83만6334원)보다는 23만666원, 상가폴(90만515원)보다는 16만6485원이 각각 더 비쌌다.
강 의원은 또 국내 출고가는 부품원가보다 4배나 높다고 주장했다. 갤노트3를 분해한 결과 부품원가는 237.5달러(25만4600원)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강 의원측은 부품원가 및 해외 출고가 대비 높게 책정된 스마트폰 가격 때문에 가계통신비 부담이 크게 늘고 있다고 주장했다. 2012년 기준 국내 2인 이상 가계에서 연간 부담하는 휴대전화 대금은 고급냉장고 값에 해당하는 총 190만원에 달한다는 것이다.
강 의원은 제조사들이 국내 출고가를 하향 조정해야 하고 국내 소비자에 대한 역차별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100만원대 고가 스마트폰 판매 전략을 중단하고 다양한 중저가 단말기를 보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백남육 삼성전자 한국총괄부사장과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이 14일 미래창조과학부 국정감사에 출석해 스마트폰 출고가에 대한 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