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2’ 강자들 부진…2013 WCS, 기대 못미친 선수는?
일간스포츠

입력 2013.11.19 07:00

<사진설명> 왼쪽부터 차례대로 이신형,원이삭,이영호


최근 막을 내린 '스타크래프트2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WCS) 2013'에서는 기존 강자의 부진이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대표적인 선수가 이영호(KT, 테란)와 이신형(에이서, 테란), 원이삭(SK텔레콤, 프로토스)이다.

'스타크래프트1(이하 스타1)'의 최강자 4인방인 '택뱅리쌍' 중 한 명이었던 이영호는 이번 WCS에서 자존심을 구겼다. 스타1에서는 랭킹 1위 선수로 우승도 여러 번 하면서 스타2에서도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막상 본격적인 스타2 리그인 WCS가 열리자 우승은 커녕 8강에도 올라가지 못했다.

한국 지역 시즌1에서는 16강에서 이신형과 원이삭에게 제대로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탈락했으며 시즌2에서도 이신형과 최지성에게 1승도 거두지 못하고 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시즌3에서는 만만하게 여겼던 후배들에게 일격을 당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영호는 매 시즌 16강에서 죽음의 조에 속하는 불운이 있기 했지만 이를 극복하지 못한 것은 역시 실력 때문이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테란을 버리고 다른 종족으로 갈아타라고 권유하기도 한다. 내년 WCS 시즌에서 이영호가 부활하기 위해서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매 시즌 우승 후보로 꼽혔던 이신형의 부진도 팬들을 실망스럽게 했다. 이신형은 WCS 코리아 시즌1에서 정윤종·이영호·이슨형·신노열 등을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하면서 주목받았다. 결승전에서 김민철(웅진)에 4-3으로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하지만 이어서 벌어진 시즌1 파이널에서는 김유진(웅진, 프로토스)을 4-0으로 꺾고 우승했다. 이신형은 시즌1의 활약에 힘 입어 WCS 포인트 순위 1위로 올라섰다.

이 때부터 매 시즌마다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한국 지역 시즌2 4강에서 조성주(프라임, 테란)에게 4-0으로 패한 이후 나머지 시즌에서 별 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시즌3가 끝나면서 WCS 포인트 1위 자리를 김민철(웅진, 저그)에게 내줬다.

원이삭도 스타2 초창기에 최강자로 꼽혔지만 이번 WCS에서 두각을 보이지 못했다. 상대 선수가 알면서도 막지 못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유명했던 원이삭은 지난해 중국 상해에서 열린 WCS 글로벌 파이널에서 전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물리치고 세계 챔피언에 올랐다. 이후 명문 게임단 SK텔레콤 T1으로 이적하며 이번 WCS에서 가장 기대되는 선수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시즌1~3까지 가장 좋았던 성적은 한국 지역 시즌1과 시즌3에서 8강에 진출한 것이 고작이다.

한 e스포츠 관계자는 "이영호와 이신형, 원이삭이 내년 시즌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기존의 플레이만 고집하지 말고 새로운 전략을 들고 나와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세 선수 모두 뼈를 깎는 자기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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