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넥슨의 e스포츠 해가 밝았다



넥슨이 2014년 갑오년 e스포츠에 도전한다. 게임회사로서는 처음으로 직접 최신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을 건립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고 '피파온라인3', '카트라이더' 등 자사 인기 게임의 e스포츠 활성화에도 나선다. 단순한 마케팅 차원을 넘어서 e스포츠 종주국 대한민국에서 'e스포츠 중심'이 되기 위한 행보를 시작한 것이다.

최신 e스포츠 전용경기장 '넥슨 아레나'

넥슨은 최근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서초구에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인 '넥슨 아레나'를 지었다. 게임회사가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을 짓는 것도 처음이지만 규모나 시설도 국내 다른 경기장을 압도한다.

복층 구조의 경기장에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총 436개의 관람석을 설치할 수 있으며 상시 운영되는 공연장 중 가장 큰 대형 LED 스크린(폭 19m, 높이 3.4m)도 갖췄다. 수억원대의 이 스크린은 두께 3㎜의 고해상도 LED가 적용됐으며 화면분할도 최대 8분할까지 가능하다. 팬들은 쾌적한 환경에서 역동적이고 실감나는 경기 모습을 볼 수 있다.

e스포츠 선수들이 경기하기에도 그만이다. 메인 무대에는 1인용 뿐 아니라 5인용 경기 부스가 마련돼 5명이 한 팀이 돼서 진행하는 FPS게임 등 다양한 e스포츠대회를 열 수 있다. 또 선수 대기실을 따로 준비하는 등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썼다.

이재명 스포TV 게임즈 대표와 전병헌 한국e스포츠협회장, 김태환 넥슨 부사장이 e스포츠를 활성화하기로 하고 핸드프린팅을 하고 있다. 넥슨 제공


넥슨은 새로 개국한 스포TV 게임즈와 함께 아레나를 운영한다. 특히 e스포츠 저변확대와 활성화를 위해 일반 이용자에게도 개방할 계획이다. 공식 경기가 없는 시간에 메인 무대와 시설들을 무료로 제공해 랜파티나 소규모 리그 등을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개인이 인터넷 방송을 중계할 수 있는 'BJ 부스'도 오픈한다.

'피파3' 등 인기 게임 e스포츠대회 시동

넥슨 아레나에서는 온라인 축구게임 '피파온라인3'와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 '도타2' 등 자사 인기 게임들의 e스포츠대회가 열린다.
메인 e스포츠대회는 총 상금 3억원이 걸린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이다. 지난달 28일 넥슨 아레나 개관과 함께 본선 경기가 시작돼 오는 3월 대망의 결승전이 펼쳐진다. 이후 4월에 차기 리그가 열리는 등 정규 리그가 꾸준히 진행된다. PC방 및 학교 등을 기반으로 하거나 한국e스포츠협회의 전국 지회를 통한 아마추어 리그도 개최된다.

김태환 넥슨 부사장과 전병헌 한국e스포츠협회장, 이재명 스포TV 게임즈 대표가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인 넥슨 아네나에서 ‘피파온라인3’ 시범경기를 하고 있다. 권오용 기자


피파온라인3와 같은 축구게임의 e스포츠대회가 정규 리그 뿐 아니라 아마추어 리그까지 활성화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축구게임은 e스포츠화하기에 좋은 게임이지만 FIFA의 라이선스 문제 등으로 활성화되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 e스포츠 전용 경기장에서 제대로 된 리그가 열리게 됐다. 더구나 피파온라인3는 진짜 축구와 가깝게 만들어져 팬들은 실사와 같은 e스포츠 경기를 즐길 수 있다. 실제로 지난달 28일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 개막전에서 선수들의 박진감 넘치는 승부가 대형 스크린에서 펼쳐지면서 경기장 열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올해 브라질 월드컵이 있어 넥슨 아레나에서 진행되는 피파온라인3 리그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넥슨은 자사 게임 뿐 아니라 국산 게임의 e스포츠화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태환 넥슨 부사장은 "넥슨 아레나는 언제나, 편하게, e스포츠를 좋아하는 누구나 드나들 수 있는 멀티 콤플렉스 공간"이라며 "e스포츠가 건전한 여가활동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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