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조사불구, 주말 휴대폰 점유율 경쟁 치열
일간스포츠

입력 2014.02.10 07:00

<사진설명> 이통사간 시장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지난 주말 최신 스마트폰의 보조금 액수가 120만원에 달하는 경우도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휴대폰 매장의 광고. IS포토


이동통신업체들의 시장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지며, 지난 주말 휴대폰 보조금 액수가 100만원을 넘어서는 광경이 연출됐다.

9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방송통신위원회의 시장조사기간인 지난 8‘일 일부 이동통신사들의 직영대리점에서 삼성전자 ‘갤럭시S4 LTE-A’제품에 120만원의 보조금이 지급됐다.

갤럭시S4 LTE-A의 출고가가 95만4000원인 것을 감안하면, 할부원금이 0원인 것은 물론이고 고객들에게 추가로 24만6000원을 현금으로 되돌려 줬다는 뜻이다. 지금까지 이동통신시장에서 보조금이 100만원을 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직영점이 보조금 제공에 나섰다는 점에서 이동통신사 본사가 직접 보조금 경쟁을 과열시키고 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동통신시장은 업계3위인 LG유플러스의 점유율이 20%를 돌파할 조짐을 보이자 SK텔레콤과 KT도 감소세를 저지하는데 필사적으로 나서면서 시장점유율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이통시장 구조는 오랫동안 5:3:2의 구조를 유지해왔으나 LTE 등장 이후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가 2세대(2G) 네트워크의 불가피한 열위에서 벗어나 동등한 경쟁을 시작하면서 시장에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점유율 50%를 사수하려는 SK텔레콤과 30%를 지키려는 KT로서는 이같은 변화가 달갑지 않을 수밖에 없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KT로서는 더욱 절박한 상황이다.

그 결과 방송통신위원회가 불법 단말기보조금 조사에 착수했는데도 불구하고 지난 7일 번호이동건수가 방송통신위원회가 시장 과열 기준으로 삼는 2만4000건보다 1만5000건가량 많은 3만9175건(알뜰폰 제외)으로 치솟더니, 급기야 주말인 8일 오후 짧은 시간에 보조금을 쏟아붓는 ‘스팟성 보조금’이 출현하며 보조금 액수가 100만원을 넘어서 가입고객이 돈을 돌려받는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이처럼 100만원이 넘는 ‘미친 보조금’이 등장하면서 이동통신업계에서는 주말 번호이동 규모와 방통위의 불법 단말기 보조금 조사에 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방통위가 조사중인데도 불구하고 보조금 경쟁이 지속되면서 조사 결과 보조금 경쟁을 주도한 사업자에 대해 제재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방통위의 지속적인 조사에도 불구하고 보조금 경쟁이 이어지면서 이달 임시국회에서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의 처리에 대한 요구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업계 일각에서는 일부 휴대전화 제조업체의 반대로 단통법의 처리가 지지부진하자, 이통업체가 단통법을 통과시키기 위해 의도적으로 보조금 규모를 키운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형구 기자 nin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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