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시장에 중국발 ‘황색 바람’ 분다
일간스포츠

입력 2014.04.10 07:00

게임시장에 중국발 ‘황색 바람’이 거세게 불어올 전망이다. 중국의 대작급 PC 온라인 게임들이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고, 유명 중국 모바일 게임사들이 직접 진출하고 있다. PC와 모바일 양쪽에서 중국 게임들의 한국시장 공습이 시작된 것이다. 기술적으로 한국 게임과 거의 격차가 없는 중국 게임들이 국내 시장에서 어느 정도 위력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PC 온라인 시장엔 대작 게임 공습

PC 기반의 온라인 게임 시장에 오랜만에 대작급 중국 게임 2종이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중국 게임개발사 드림스퀘어가 만든 대작 MMORPG(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 '신의칼'을 10일 공개하고 이달 중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신의칼은 NHN엔터가 처음으로 퍼블리싱(유통·서비스)하는 중국 게임. 다운로드 없이 웹 브라우저에서 바로 즐길 수 있는 비교적 가벼운 웹게임류이지만 4년 간 100여명의 개발자와 100억원의 제작비가 들어간 블록버스터급 작품이다.

더구나 중화권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대만 소프트스타의 히트작 ‘선검기협전’의 정식 판권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유니티 3D 엔진을 활용해 정교한 그래픽과 음영 효과, 경쾌한 타격감, 자연스러운 화면이 특징이다.

아이엠아이는 중국의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로 불리는 ‘날(NAL):세상을 베는 자’를 오는 24일 처음으로 공개한다. 날은 중국의 최대 게임회사인 텐센트가 주력작으로 서비스하고 있는 3D 무협 MMORPG ‘도검2’의 국내 서비스 이름이다. 도검2는 모션 픽쳐 기술이 접목된 그래픽과 비디오게임을 연상시키는 콤보 조작 등으로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어 날의 한국 서비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날은 올 상반기 국내 공개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모바일 시장엔 유명 게임사들 직접 진출

모바일 시장에서는 중국 모바일 게임사들이 단순히 게임을 수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한국 지사를 세워 직접 공략에 나서고 있다. 특히 중국 내에서도 이름이 있는 유력 모바일 게임회사들이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중국 문화 산업 최우수 게임상을 수상한 ‘서유지’등을 개발한 라인콩은 최근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을 제패하겠다며 지사를 설립하고 이달 중 3D 판타지 액션 RPG를 선보일 예정이다.

중국의 3대 이동통신사 중 하나인 차이나텔레콤도 한국 진출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온라인 게임 ‘완미세계’로 잘 알려진 퍼펙트월드는 오는 5월 신작을 출시하고 본격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한 수 아래 옛날…경쟁력 갖춰 경계대상

중국에서 인정받은 게임과 회사의 진출은 토종들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하다. 과거에는 한국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던 중국의 MMORPG이지만 요즘은 기술적인 부분이나 그래픽에서 거의 차이가 없다는 평가다. 한 온라인 게임회사 관계자는 “과거 중국 MMORPG들은 자동 사냥으로 조작하는 재미가 없고 콘텐트 수명도 짧아 오래 가지 못했다면 요즘은 그렇지 않다”며 “결코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모바일 게임시장에서는 중국 게임을 더욱 무시할 수 없다. 쿤룬코리아 등 이미 국내에 진출한 중국 모바일 게임회사들이 짭짭한 매출을 올리며 선전하고 있다. 한 모바일 게임사 관계자는 “중국은 웹게임이 강세인데 이것이 모바일 게임과 비슷한 면이 많다. 웹게임 개발 노하우에 싼 개발비로 괜찮은 모바일 게임을 많이 만들고 있어 경쟁력이 높다”며 “토종 업체들이 이들을 얕잡아보면 큰 코 다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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