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휴대전화 인증대출’ 악용한 금융사기 주의보 발령
일간스포츠

입력 2014.04.22 07:00

서울에 거주하는 40대 초반 김모씨(여)는 올해 3월경 S캐피탈이라며 대출이 가능하다는 문자를 받았다. 대출이 가능하다는 말에 혹해 전화를 건 김씨는 상대가 대출에 필요한 서류라며 신분증사본과 예금통장을 을 요구하자 의심하지 않고 이를 보냈다.

하지만 이들은 김씨 명의의 휴대전화(대포폰)를 몰래 개통한 후, 대부업체의 ‘휴대전화 인증대출’ 서비스를 이용하여 피해자명의로 100만원 상당의 대출을 받아 가로챘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이처럼 대출을 해준다고 속이고 피해자로부터 신분증을 받아 금융사기에 악용하는 사례가 발견되고 있다며 21일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

특히 사기범들은 간단한 본인확인절자만으로도 대출이 가능한 대부업체의 휴대전화 인증대출을 이용해 피해금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휴대전화 인증대출의 경우 휴대전화·신분증·예금계좌 인증만으로 대출이 가능한 점을 악용한 것이다.

금감원은 대부업 간편대출의 경우 본인확인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출이 취급되는 등 금융사기에 악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또 대출이나 대출에 필요한 거래실적 등을 핑계로 본인의 신분증, 예금통장(현금카드) 등을 요구할 경우 절대 응해서는 안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본인계좌가 범죄에 이용될 경우 대포통장 명의자로 처벌 받을 수 있으며, 대출사기로 인해 거액의 금융피해를 부담할 수도 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휴대전화 인증대출로 피해가 발생할 경우 즉시 경찰에 신고하고, 해당 대부업체에 피해구제와 대출기록 삭제를 요청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형구 기자 nin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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