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뇌물 사라지자 마오타이 가격 떨어진다
일간스포츠

입력 2014.07.14 09:14

중국을 대표하는 백주(白酒) 브랜드인 마오타이가 옛명성을 잃어가고 있다고 뉴스1이 보도했다.

고급 바이주 시장 동향을 대표하는 53도 마오타이페이톈(茅台飛天)의 가격이 최근들어 900위안대 이하로 떨어졌다. 지난 2011년 말~ 2012년 초만 하더라도 500ml 1병당 2000위안을 호가하던 '페이톈' 이지만 최근 일부 주류 전문 상점 등에는 870위안대에 가격이 형성됐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만 하더라도 페이톈의 가격은 1000위안이 마지노선으로 여겨졌었다"며 "현재는 900위안 이하대에 팔고 있는 곳도 많다"고 밝혔다.

'콧대' 높던 마오타이의 가격이 최근 몇 년새 반토막 난 것은 중국 전통주의 소비 침체 뿐 아니라 중국 시진핑 지도부의 반부패 움직임과 접대비 등 삼공경비(三公經費) 축소 움직임이 확산된 데 따른 것라는 분석이다.

마오타이는 최근 잇따라 제품 가격을 내리면서 관용술이라는 이미지에서 '민용술'로의 전환을 시도한다는 라는 그럴듯한 말로 포장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국주'라고 불리던 마오타이도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이 가격을 내리고 있다는 것이 오히려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 지난해 마오타이 그룹의 매출액은 402억 위안(약 7조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3.77% 증가, 순이익은 222억 위안(약 4조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2.75% 증가에 그쳤다. 매출 및 순이익 증가폭은 최근 4년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2년간 40% 이상의 매출 증가율을 보이며 급속 성장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마오타이의 판매 부진이 이어지자 마오타이 술을 판매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판매 허가증' 가격도 덩달아 하락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마오타이를 판매하기 위한 '판매 허가증'을 발급받기 위해서는 약 6000위안의 초기 비용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1000위안 정도면 판매권을 획득할 수 있다.

중국 백주 영업 전문가인 샤오주칭은 "최근 2년간 당국의 '삼공경비' 정책으로 백주 소비가 직격탄을 받았다"며 "대부분 주류 업체는 개인의 백주 소비를 늘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마오타이 판매 가격은 공장 출고가를 기준으로 판매하고 있어 사실상 이익이 거의 없다"며 "재고를 줄이기 위해 마오타이 측에서 판매량에 따라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개성화 판매전략'을 내세워 소비자들이 직접 디자인한 도안을 상품에 입혀 제작해주는 개인주문용 마오타이를 판매하기 시작하며 판매 촉진에 열을 올리고 있다.

마오타이의 위기를 반영하듯 마오타이는 '최고가 주식'이라는 타이틀도 위협받는 위기에 처했다. 중국 주식이 거래되는 A주 가운데 주당 가격이 100위안을 넘는 기업은 마오타이를 포함해 3곳에 불과하다.

지난 11일 종가 기준 마오타이의 주당 가격은 141.87위안으로 A주 최고가를 가까스로 유지했다. 그러나 정보보안주로 꼽히는 페이톈청신은 12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136.13 위안을 기록하면서 마오타이와의 격차를 줄여나가고 있다.

2012년 7월까지만 해도 마오타이 주가는 최고 266위안까지 올라가며 주당 300위안의 시대를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팽배했다. 그러나 전체적인 주식시장의 약세와 업황 부진으로 이해 약세를 거듭했다.

이로 인해 올 초에도 130위안대로 하락하면서 인터넷 기술 업체에 주당 주식 1위 타이틀을 내준 바 있다.

페이톈청신이 상장한지 1달도 안된 만큼 이같은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것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업계에서는 페이톈청신이 마오타이를 제치고 최고가 주식으로 등극할 가능성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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