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협력사들도 팬택 구하기 나서…“부품값 일부 안받겠다”



팬택 협력사들이 벼랑 끝에 몰린 팬택 구하기에 힘을 보태고 나섰다.

14일 팬택 협력사 60여 업체는 ‘팬택 협력사 협의회’를 구성하고 팬택으로부터 받아야 할 부품 대금 10~30%를 받지 않기로 했다.
협의회는 "팬택의 정상화가 지체될수록 협력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된다"며 "이번 주 중에 해결책이 나오지 않으면 70~80% 협력업체들이 부도를 막지 못할 상황이어서 팬택 살리기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이날 팬택으로부터 받아야 할 부품 대금 10~30%를 받지 않기로 결의했다. 또 협력업체들이 처한 위기를 알리고 정부, 채권단, 이동통신사들의 팬택 지원을 촉구하기 위해 오는 17일 SK T타워 앞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다. 향후 청와대와 국회에서도 집회를 가진다는 계획이다.
협의회는 "팬택은 그동안 꾸준한 기술개발로 협력업체들과의 상생을 도모하고, 이동통신 시장의 발전에 기여해왔다"며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한 팬택이 반드시 살아야 한다는 것이 협력업체 협의회의 공통된 생각"이라고 말했다.

팬택 협력업체는 550개 가량으로 종사자는 8만 여명, 가족까지 포함하면 30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협력업체들은 팬택에 부품 공급을 못해 직원들 대부분이 무급휴직 상태다.

극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팬택은 경영정상화 방안으로 이동통신 3사에 18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요청하고 있지만 이통사들은 묵묵부답이다. 이에 대해 채권단도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하면서 법정관리로 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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