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인상 설득력 없다…원두값 떨어지고 수익성 개선돼"
일간스포츠

입력 2014.07.22 08:00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소단협)가 스타벅스의 커피 가격 인상에 대해 설득력이 없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이하 스타벅스)는 지난 16일부터 23개 품목의 가격을 100~200원, 평균 2.1% 인상했다. 아메리카노(Tall)는 3900원에서 4100원으로 5.1%, 카페라떼(Tall)는 4400원에서 4600원으로 4.5% 올렸다. 스타벅스는 당시 가격 인상의 근거로 임차료·인건비·시설관리·원가 상승 요인 등을 언급했다.

그러나 21일 소단협은 원가분석과 영업실적 분석을 통해 ‘스타벅스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반박했다.

소단협은 먼저 음료 원가가 지난 인상 시점 대비 하락한 점을 지적했다. 아라비카 생두(1kg)의 올해 상반기 평균 가격은 4179원($3.99)으로 스타벅스의 이전 가격 인상 시점인 2012년 4666원($4.14)보다 10.4% 하락했다. 2012년 이전 가격 인상 시점인 2010년과 비교하면 12.8%나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스타벅스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를 봐도 2013년 매출 원가율은 44.5%로 2012년 45.6%보다 오히려 1.1%p 떨어졌다. 반면 수익성은 오히려 개선됐다. 2013년 영업이익률은 6.7%로 2012년 6.3%보다 0.4%p 증가했다.

스타벅스가 또다른 근거로 밝힌 임차료 상승 역시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주장이다. 스타벅스의 제무제표 상에서 2013년 임차료가 2012년 대비 162억원 증가한 것은 사실이나 이는 매장수 증가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인상 요인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국내 스타벅스 매장수는 2012년 477개에서 2013년 599개로 100개 이상 늘었다. 심지어 동일기간 매출액이 약 912억원 증가해 매출 대비 임차료 비중은 오히려 감소한 셈이다. 국토교통부에서 제공하는 국토교통통계를 봐도 2013년 매장용 빌딩 임대료는 1㎡ 당 평균 59425원으로 2012년 평균 65100원보다 떨어졌다.

소단협 관계자는 "지난 4년 간 스타벅스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7.5%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영업이익률 유지를 위해 손쉬운 소비자 가격 인상 카드를 들고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어 "2012년 5월 스타벅스가 가격을 인상한 뒤 커피빈(7월), 투썸플레이스(8월), 할리스커피(9월), 엔제리너스(10월)가 차례로 가격인상을 단행했던 점을 미루어볼 때 이번 인상도 커피전문점들의 도미노 인상을 부르지 않을 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이소은 기자 luckyss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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