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 선정 100대 부호, "수학 덕분에 나는 돈 벌었다"
일간스포츠

입력 2014.08.14 09:56


"수학을 정말 좋아해요. 수학은 여러 분야에 응용될 수 있는 정말 아름다운 학문입니다. 내가 수학적 지식을 지녔기에 지금처럼 많은 부를 축적할 수 있었을 겁니다."

포브스지 선정 세계 100대 부호인 제임스 사이먼스(76) 르네상스 테크놀로지 명예회장은 엄청난 부를 쌓고 지금의 사회적 지위까지 오를 수 있었던 이유로 주저없이 수학을 꼽았다고 뉴스1이 보도했다.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2014 서울세계수학자대회'에서 대중강연을 맡게 된 제임스 사이먼스 회장은 하버드대 수학과 교수 출신 펀드매니저라는 독특한 이력으로 숱한 화제를 낳은 인물이다. 포브스지에 따르면 사이먼스 회장의 추정 자산은 약 125억달러(약 12조8600억원). 1961년 23살에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에서 미분기하학 박사학위를 딴 사이먼스 회장은 1968년부터 하버드대와 MIT공대 등 미국 명문대 수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특히 1974년에는 중국 기하학자 천성선(陳省身)과 함께 독특한 기하학 측정법인 '천-사이먼스 이론'을 저술해 수학계에 파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사이먼스 회장은 더 큰 도전을 위해 44세라는 적지않은 나이에 하버드대 교수직을 박차고 나와 1982년에 '퀀트펀드' 전문기업인 르네상스 테크놀로지를 창업했다. 퀀트펀드는 펀드매니저의 주관적 판단을 배제하고 컴퓨터 프로그램에 의해 투자를 결정하는 계량적 분석 펀드 기법이다.

제임스 사이먼스 회장은 "수학은 지금의 나처럼 주식시장이나 금융에도 응용할 수 있고 구글 같은 정보통신기술 등 모든 산업에 응용할 수 있다"면서 "수학은 물리, 생물, 화학 같은 기초과학 중 가장 중요한 학문"이라고 강조했다. 사이먼스 회장이 동료 수학자들과 함께 르네상스 테크놀로지를 최고 수준의 퀀트펀드 전문기업으로 성장시키고 수십조의 자산을 쌓을 수 있었던 이유도 수학적 지식이 바탕이 됐기 때문이었다.

그는 월가를 비롯한 미국 금융권에서 수학자들이 갖는 높은 사회적 위치를 언급했다. 사이먼스 회장은 "펀드나 주식투자 등 금융권에서 일하는데 있어서 수학적 지식은 굉장히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덕분에 나같은 수학자들은 지금까지도 금융권에서 많은 존경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발표된 미국 직업관련 통계사이트 '잡캐스트'에 따르면 미국의 '베스트 직업' 1위는 수학자다.

사이먼스 회장은 자신의 삶에서 수학은 안식처이자 피난처와 같다고 말했다. "머리가 아프고 힘이 들때 수학을 공부하면 피난처에 몸을 피한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말한 사이먼스 회장은 수학을 공부하면 마음이 평온해지고 잡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수학못지 않게 기초과학도 중요한 분야라고 강조했다. 펀드매니저 일을 그만두고 현재 미국에서 아내와 함께 기초과학재단을 운영 중인 사이먼스 회장은 매년 수백억원의 재산을 기초과학 발전을 위해 기부하고 있다. 사이먼스 회장은 "기초과학이 더 많은 재정적 지원을 받아야 하지만 미국 연방정부는 응용과학만 중요시한다"고 지적하며 "하지만 응용과학의 뿌리에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고 그것이 곧 기초과학에서 온다"고 강조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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