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억류중인 케네스 배와 밀러, 파울은 “자신들의 석방을 위해 고위급 특사를 보내달라”고 미국 정부에 호소했다. 이는 북한이 예정에도 없던 CNN과의 인터뷰를 갑자기 주선하면서 가능했던 결과다. 억류된 3명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조속한 석방을 위해 미국 정부가 적극 나서 달라”고 탄원했다. 특히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집행 중인 케네스 배는 가능한 빨리 특사를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 또 여권을 찢고 클럽에 성경을 놓고 나왔다는 이유로 각각 기소 위기에 처한 밀러와 파울도 “클린턴이나 부시 같은 전직 대통령을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밀러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직접 편지를 보냈지만 답장은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노동절 휴일인 2일 공식 성명을 내 북한 당국에 이들의 사면과 석방을 요청했다.
북한이 CNN이라는 미국 내 유력 매체를 통해 ‘이들을 석방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진 만큼 백악관의 결단에 따라 고위급 특사 외교로 이어질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