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과 한국전력이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전 본사 부지에 대한 매매 계약을 체결한다.
매매 대금 지급 방식은 현대차그룹은 인수금액의 10%인 1조550억원을 계약 보증금으로 내는 것으로 시작한다. 계약 보증금을 뺀 나머지 대금은 내년 9월까지 3회 분납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축구장 12개를 합친 면적(7만9342㎡)의 한전 본사 터에 통합사옥과 자동차 테마파크, 컨벤션센터 등을 아우르는 복합 비즈니스센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한전은 2013년부터 5년간 14조7000억원의 부채를 줄여 2017년까지 부채비율을 중장기 재무계획상의 164%보다 낮은 143%를 달성키로 했다. 본사 부지 매각대금이 모두 들어오면 한전은 부채 감축 목표를 1년 이상 앞당겨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 컨소시엄은 지난 18일 부지 감정가 3조3346억원의 3.2배인 10조5500억원을 써내 한전 부지를 낙찰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