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 베이징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오전 인민대회장에서 열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FTA의 실질적 타결을 선언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두 나라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FTA 서명식이 있을 예정이다"고 발표했다.
앞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가오후청 중국 상무부장은 지난 6일부터 이날 새벽까지 밤샘 협상을 이어갔으며 공산품 시장과 농수산물 개방 등 여러 핵심 쟁점에 대해 극적 협상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지난 2012년 5월 1차 협상 이후 30개월간 한중 FTA 협상을 시도해왔다. 그러나 농수산물에 대한 보호와 자동차 부품 관세 문제로 합의점을 찾는데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서 FTA를 타결함에 따라 우리나라는 미국, 유럽연합(EU)에 이어 중국까지 세계 3대 경제권과 FTA를 맺게 됐다.
전문가들은 한중 FTA가 발효되면 5년 후 실질 GDP가 0.92~1.25% 추가 확대될 것이라 예측했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전품목에 걸쳐 관세율이 50% 감축되면 전체 GDP는 1.1% 증가할 것이다. 이 경우 농수산업 생산은 0.84% 감소가 예상되는 반면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각각 0.92%, 1.56% 증가할 것이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중 FTA 타결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한중 FTA 타결, 이제 농민들은 어쩌지", "한중 FTA 타결, 이제 핸드폰을 값싼 중국산을 써야겠다", "한중 FTA 타결, 드디어 됐구나"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