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한화 빅딜, 간판 바뀌는 '삼성테크윈' 직원들 발 동동 "출근 때까지 전혀 몰랐다"
일간스포츠

입력 2014.11.26 16:07



삼성그룹이 삼성테크윈과 삼성종합화학을 한화에 매각키로 하면서 해당회사 직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26일 계열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테크윈과 삼성종합화학 지분을 한화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당사자인 삼성테크윈이나 삼성종합화학을 비롯해 테크윈의 자회사인 삼성텔레스나 종합화학의 자회사인 삼성토탈 직원들도 한화로 가게 됐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등이 갖고 있는 삼성테크윈 지분 32.4%는 8400억원에 한화로, 삼성종합화학 지분 57.6%(자사주 제외)를 1조600억원에 한화케미칼 및 한화에너지로 매각하기로 결의하면서 삼성테크윈의 합작 자회사인 삼성탈레스와 삼성종합화학의 합작 자회사인 삼성토탈도 동시에 양도된다.

하루아침에 '삼성맨'에서 '한화맨'으로 탈바꿈해야 할 처지에 놓은 직원들은 그야말로 멘붕 상태다. 이같은 사실을 언론보도를 통해 먼저 접하게 된데다 '삼성맨'으로써 자부심도 컸기 때문. 무엇보다 한화로 이동했을때 현재 수준의 연봉이 보장될지 모른다는 두려움도 있다.

삼성테크윈의 한 직원은 "한화로 가게 된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며 "뉴스를 보고서도 믿지 못하고 반신반의했는데 아침에 공식 발표가 나니 어리둥절하다"고 말했다. 삼성토탈의 한 직원도 "대부분이 출근한 다음에 회사 매각 사실을 알게 됐다"며 "고3 시절 이후 진로 고민을 하는 건 처음이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매각에 대한 발표만 났지, 아직까지 직원들에 대한 연봉이나 처우 조건 등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제시되지 않아 직원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김철교 삼성테크윈 대표이사 사장은 이날 오전 사내방송을 통해 "주력 사업에 대한 변화는 없으며 한화그룹에서도 열심히 하자"고 강조했다. 손석원 삼성토탈 사장도 직접 대산공장까지 내려가 설명회를 열고 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하지만 직원들은 위로금을 주는지, 삼성그룹에 남고자 하는 인력에 대해 전배신청을 받는지, 한화로 옮겼을 때 연봉 변화는 어떻게 되는지 등에 대해 속시원한 설명을 듣지 못해 답답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에서 한화로 넘어가는 회사 직원들의 연봉을 향후 5년동안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매각으로 삼성에서 한화로 가게 된 '삼성맨'들은 7500여명에 달한다. 삼성토탈 직원은 1500여명, 삼성테크윈도 올해 9월 기준 4700명가량이 근무하고 있으며 정규직이 약 4500명, 비정규직이 180명 가량이다. 삼성종합화학 350명, 삼성탈레스 1200명 등이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사진=중앙포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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