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진 이슬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한국인 대원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정책 연구 기관 브루킹스 연구소의 부속 기관인 브루킹스 도하 센터의 방문 연구원 찰스 리스터는 자신의 트위터에 "'아부 사이프(Abu Seif)'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한국인(Korean) IS 전사"라는 제목과 함께 한 동양인 남성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을 게재한 리스터 연구원은 사진의 진위 여부를 궁금해하는 트위터리안들과 출처를 묻는 한국 언론사에게 아무런 답변을 달지 않았다.
사진에 찍힌 인물은 20대로 보이는 젊은 남성으로, 햇볕에 그을린 얼굴에 검은색 두건을 쓰고 AK-47 소총을 든 채 말에 올라탄 모습이다. 아랍어로 '아부'는 아버지, '사이프'는 칼이라는 뜻이다.
또한 같은 날 IS 추종 트위터 계정인 '스테이트 오브 이슬람(@Dawla__accountt)'에는 한국인이라고 밝힌 같은 인물의 사진이 게재됐다. 이 트위터 사용자는 AK-47 자동소총을 들고 말에 올라탄 동양인 남성의 사진과 함께 "한국인 무자히딘(전사) 아부 사이프가 IS를 위해 싸우고 있다. 이맘(Eeman)을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순간 인종과 국적은 상관없는 것이 돼버린다"고 글을 게재했다. 그러나 그의 트위터 계정은 13일 이후 폐쇄된 상태다.
IS에 한국인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주장은 전에도 제기된 적이 있다. 지난 9월 CNN은 IS에서 활동하다 이라크 정부군에게 체포된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10대 소년 하마드 알 타미미의 말을 인용해 한국인 IS 가담 가능성을 시사했다. 알 타미미는 자신이 훈련 도중 만난 신입 대원을 언급하면서 “한국(Korea)·미국·중국·독일·프랑스 캐나다·노르웨이 등 신입 IS 대원들의 국적이 다양했다”고 증언했다.
이에 대해 당시 국가정보원은 “사실 여부를 파악해보려 시도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한국인 IS대원, 사실이야?” “한국인 IS대원, 북한이겠지?” “한국인 IS대원, 창피해” 등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