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콥트교도 참수에 이집트 IS 거점 공습 "살인마를 처벌할 권리가 있다"
일간스포츠

입력 2015.02.17 10:30



이집트군이 16일(현지시간) 새벽 리비아 내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거점을 공습했다고 이집트 국영 나일TV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집트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공군 전투기들이 이집트와 리비아 국경지대에 있는 IS의 훈련 캠프와 무기 저장고, 은신처를 정밀 타격하고 나서 무사히 돌아왔다고 밝혔으며, AFP통신은 이집트 전투기가 리비아 공군과 합동으로 IS 거점 최소 4곳을 공격했다고 전했다.

이집트가 IS를 겨냥해 직접 공습한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히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리비아 공군 사령관은 이번 공습으로 IS 소속 대원 약 50명이 사망했다고 나일TV에 전했다.

이집트군은 이번 공격이 "피에 대한 복수를 하고 살인자들에게 보복을 가하는 것은 우리가 실행해야 할 의무"라며 IS가 이집트 콥트교도를 집단 참수한 것에 따른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리비아 공군도 페이스북을 통해 IS 연계 세력이 지난해부터 장악한 동부 다르나시를 공습했다고 밝혔다.

이집트 전투기는 이날 오후에도 리비아 내 IS 근거지를 추가 공습했다고 AP통신이 군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공습은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이 IS가 리비아 내 이집트인 콥트교도 21명을 참수했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공개하자 보복을 천명한 다음 날 이뤄진 것으로, 엘시시 대통령은 전날 국영TV로 중계된 연설에서 "이집트는 이들 살인마를 처벌할 권리가 있다"며 "적절한 수단과 시기에 그들의 범죄 행위에 복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엘시시 대통령은 IS에 참수된 자국민을 위해 7일간의 애도기간을 선포하고 자국민의 리비아 여행을 금지한다고 전했다.

아랍에미리트(UAE)는 즉각 이집트군의 리비아 내 IS 거점 공습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미국 주도의 IS 공습에 동참 중인 UAE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콥트교도) 살인에 대한 이집트의 강력한 대응에 지지를 보낸다"고 말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도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IS를 상대로 새로운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이집트와 함께 촉구했다.

러시아 외무부도 이집트 콥트교도 참수는 "야만적 행위"라며 "러시아는 전 세계의 악마에 대항하는 싸움에 지속적으로 지지를 보낼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집트 수니파 최고 종교기관인 알아즈하르는 "그러한 야만적 행동은 어떠한 종교 또는 인류의 가치와 관련이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15일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리비아에서 인질로 잡았던 이집트인 콥트교도 21명을 참수했다고 인터넷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주장했다. IS가 시리아·이라크를 뜻하는 레반트 이외 지역에서 참수를 자행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십자가의 국가에 보내는 피로 새긴 메시지’라는 제목의 이 동영상에는 주황색 죄수복을 입은 남성들이 손을 뒤로 묶인 채 해변으로 끌려와 무릎을 꿇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바닷물이 피로 물드는 장면과 함께 이들이 참수됐다는 내용이 나온다. IS는 영문 자막으로 이들을 ‘굴욕적인 콥트 교회의 신봉자들’이라고 지칭하며 이번 참수가 콥트교도에 탄압받는 무슬림 여성에 대한 복수라고 주장했다.

IS는 지난 12일 배포한 영문 홍보잡지 ‘다비크’ 7호에서 이집트 콥트교도 21명을 인질로 잡았다고 공개했지만 이들이 살해됐다고 주장하지는 않았다. IS는 이 잡지에서 “무슬림 여성이 콥트교도에 박해받는 데 대한 복수를 하려고 이라크 바그다드 가톨릭 성당에서 성스러운 작전을 벌인지 5년 뒤인 이번 달에 콥트교도들을 생포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콥트교도에 박해받는 무슬림 여성으로 2004년과 2010년 이슬람 개종 여부로 논란이 됐던 카밀리아 셰하타 자키르와 와파 콘스탄틴을 꼽았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사진=JTBC 뉴스 캡처]
'IS 콥트교도 참수' 'IS 콥트교도 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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