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간 '카페베네' 우물 안 '이디야'
일간스포츠

입력 2015.03.05 07:00




토종 커피전문점들의 중국 진출이 활발하다. 국내 커피전문점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중국으로 눈을 돌린 것. 한류 등의 영향으로 한국 커피에 대한 중국인들의 호응도 높아 진출 확대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타이완의 중국시보는 2019년에는 중국 내 한국 커피전문점 매장 수가 2000개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중국 내 한국 브랜드 커피전문점 수는 1000개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에 매장을 가장 많이 낸 커피프랜차이즈는 카페베네다. 카페베네는 2012년 4월 중국 중기투자집단과 MOU 체결후 북경왕징점을 시작으로 중국에 본격 진출했다. 현재 북경·상해·광주·천진·남경·항주 등을 중심으로 583개의 매장이 운영 중이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빙수와 미숫가루라떼 등 한국적 메뉴와 대형 미팅룸을 도입한 매장 등이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할리스커피와 망고식스는 중국에서 각각 2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할리스커피는 2012년 마스터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중국에 진출해 올해 말까지 100여개 매장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망고식스는 한류 열풍을 타고 중국 진출에 성공한 대표적 케이스. '신사의 품격', '상속자들' 등 한류 스타들이 대거 등장하는 드라마를 제작지원해 브랜드를 알렸다.

롯데 '엔제리너스'와 CJ '투썸커피'도 중국 내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엔제리너스는 2008년 진출해 현재 6개의 직영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2년 진출한 투썸커피는 현재 상하이와 베이징 중심으로 14개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 내 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탐앤탐스도 이달 중 베이징에 매장을 추가 오픈할 계획이다. 청도 매장과 베이징 매장은 본사 직영으로 운영되며 푸저우·충칭 매장은 마스터프랜차이즈를 통해 운영되고 있다.

반면, 국내 매장수 1287개(2015년 2월 기준)로 압도적 1위를 달리는 '이디야커피'는 중국 진출 계획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디야커피는 지난 2013년 1000호점 돌파를 기념한 자리에서 "올해 안으로 스틱커피 '비니스트'를 필두로 중국 시장에 진출 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으나 1년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 진척된 사항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당시 중국 진출을 타진했으나 본사 지침 상 뚜렷한 성과가 보장되지 않는 이상 진출을 잠정적 보류하자는 쪽으로 돌아섰다"며 "국내 시장 반응이 좋아 한동안은 이쪽으로 타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해온 주커피는 "중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매장 수를 공개할 수 없다"며 의외의 모습을 보였다. 주커피 측은 "해외 시장에서 주홀딩스·태영F&B·마스터프랜차이즈 등 다양한 형태의 영업조직으로 움직이고 있어 비즈니스 상 정확한 매장수를 알릴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애매한 태도를 취했다.

업계에서는 커피프랜차이즈를 비롯한 국내 외식업계의 중국 진출이 유독 다른 나라보다 어려운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에 진출해 있는 한 식품업체의 관계자는 "중국은 지역색이 매우 강하고 빈부 격차도 굉장히 큰 나라여서 한 지역에서 성공을 거뒀다고 바로 옆 지역에서도 성공하리라는 보장이 없다"며 "중국 시장에서 성과를 낸다는 것은 한꺼번에 5~6개 국가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는 것처럼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소은 기자 luckyss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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