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소비 크게 줄었는데 '대용량' 뜨는 이유는?
일간스포츠

입력 2015.03.08 10:12



최근 유제품 소비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대용량 우유·발효유 신제품은 쏟아지고 있다. 불황으로 용량 대비 가격이 저렴한 제품이 인기를 끄는 데다가 양이 푸짐한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탓이다.

씨유는 지난달 말 편의점 최초로 1.8ℓ짜리 PB(자체상표) 흰우유(3600원)를 출시했다. 전체 우유 시장이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는 상황에서도 1ℓ PB 흰우유는 매년 매출 신장률이 20%를 웃돌아 더 큰 제품을 기획한 것.

앞서 씨유는 지난해 200∼300㎖인 기존 가공유보다 큰 가공유 6종을 내놨다. 모두 소규격 제품을 제치고 가공유 판매 순위 10위 안에 올라 는 상황. 출시 2개월 만에 42만개가 팔린 1000㎖ 초코우유도 지난해 1000㎖ 우유 중 서울우유 흰우유에 이어 매출 2위에 올랐다.

씨유 관계자는 "불황에 알뜰 소비문화가 확산하면서 용량이 커졌지만 가격은 저렴한 대용량 유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500㎖ 가공유의 경우 100㎖당 가격이 200∼350㎖ 가공유보다 약 150원 싸다.

GS25는 한국야쿠르트와 손잡고 만든 280㎖짜리 액상발효유 '그랜드 야쿠르트'(1200원)를 이달 초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불황 여파로 양이 푸짐한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점을 반영한 것.

씨유가 지난해 8월 기존 요구르트보다 용량을 대폭 늘려 출시한 270㎖ '빅 요구르트'도 현재 액상발효유 가운데 판매 1위다. 요구르트 구매자들이 60㎖ 소규격 요구르트를 여러 개 사서 한꺼번에 마시는 사례가 많은 점에 착안해 개발한 제품이다.

떠먹는 발효유도 대용량 제품이 속속 등장했다. 요즘 발효유를 과일이나 견과류와 함께 먹거나, 샐러드드레싱 등 요리 재료로 활용하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다.

매일유업이 2013년 출시한 대용량 무가당 요거트 '매일 바이오 플레인'(300g·450g·900g)은 지난해 매출 143억원을 기록하며 인기를 얻자 남양유업, 동원F&B, 파스퇴르, 풀무원다논 등도 대열에 합류했다.

이소은 기자 luckyss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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