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투싼, 내부부진에 빠진 현대차 구할까?
일간스포츠

입력 2015.03.17 07:00

현대차가 내수 부진을 타개할 열쇠로 투싼 3세대 모델인 '올 뉴 투싼'을 17일 출시한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시장을 공략해 국내 판매량을 늘릴려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작년 현대차의 내수 점유율은 41.3%, 기아차 28.0%를 각각 기록했다. 두 회사를 합친 현대·기아차의 내수점유율은 69.3%에 그치면서 1998년 합병 이래 처음으로 국내 자동차 시장 점유율 70% 밑으로 하락했다. 이에 현대차는 국내시장 점유율 하락에 따른 만회 전략으로 1.7ℓ급 다운사이징 엔진을 장착한 신형 투싼에 기대를 걸고 있다.



◇ 왜 소형 SUV 시장인가?

티볼리(상단부터 시계방향), QM3, 쉐보레 트렉스


소형 SUV는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차종이다. 기존 SUV보다 운전이 쉽고 경제적인 데다, 레저 열풍까지 불어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작년 소형 SUV 판매량은 3만2932대를 기록, 전년 대비 2배 가량 성장했다. 현대차 입장에서는 충분히 군침을 흘린만한 시장이다.

현재 국내 소형 SUV 시장은 쌍용차 '티볼리'를 필두로 르노삼성차의 'QM3', 한국지엠의 '쉐보레 트렉스'가 포진해 있다. 지난달 기준으로 이들 차량의 판매량은 4230대로, 전체 SUV 시장의 43%를 차지했다.

이중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은 티볼리다. 1월 2312대, 2월 2898대가 국내에서 판매됐다. 이달에는 국내 판매대수가 3000대를 넘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해외 판매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5월부터는 월 5000대 판매도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낙관하고 있다.

QM3는 1월 1642대, 2월 567대를 기록 총 2209대가 팔렸다. 2월 공급량이 줄어든면서 1월에 비해 판매량이 반토막났지만, 수입 물량만 확보하면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3위는 트랙스다. 2월 765대가 펼려 전월 대비 7.3%, 전년동월 대비 7.1% 각각 증가했다. 1~2월 누계 판매도 1478대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 신형 투싼은 '다크호스' 될까

올 뉴 투싼


현대차는 신형 투싼이 소형 SUV 시장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기존 2.0ℓ급 디젤 엔진과 더불어 1.7ℓ급 디젤 엔진(U2 1.7 e-VGT)을 추가했다. U2 1.7 e-VGT 디젤 엔진은 지난 1월 새롭게 출시한 신형 i40에 탑재된 것과 같다. 기존 U1 디젤 엔진을 개량한 것으로 엔진의 작동 조건에 따라 배기 유량을 변화시켜 연비와 성능을 향상시키는 고효율 전자식 가변 터보차저(VGT)를 적용해 기존 모델 대비 성능을 개선했다. 최고 출력은 115마력, 최대 토크 28.6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7단 더블 클러치 트랜스미션이(DCT)이 조합됐다. 공인 연비는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기존 모델(10.3km/ℓ~14.4km/ℓ)보다 다소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디자인 면에선 육각형 ‘헥사고날 그릴’로 대표되는 현대 패밀리룩에 이전보다 더 단단하고 날렵해졌다. 길이는 6.5㎝ 폭은 3㎝ 커진 반면 높이는 1㎝ 낮췄다. 전장·전폭·전고가 각각 4475·1850·1645㎜다. 실내는 물론 트렁크 공간도 465ℓ에서 513ℓ로 넓어졌다.

1.7 엔진 모델의 가격은 2340만~2600만원으로 책정됐다. 상위 트림인 2.0 엔진 모델 보다는 300만~400만원 저렴하지만, 경쟁 모델과 비교해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이다. 티볼리는 1795만~2347만원, 트랙스는 1953만~2302만원이다. QM3는 2280만~2495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그래도 전망은 밝다. 지난 4일부터 사전계약을 실시했는데 나흘만에 4200대의 실적을 올렸다. 이는 지난달 투싼 판매량(1751대)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것이다. 지난해 현대차의 월평균 판매량인 3480대도 넘어섰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투싼은 올해 현대차가 수입차의 공세에 대응해 출시하는 첫 신차로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며 "특히 사전계약 후 5000대를 돌파하는 등 출시 전부터 고객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아 급팽창하고 있는 소형 SUV 시장에 커다란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관계자는 또한 "특히 신형 투싼이 최근의 엔진 다운사이징 추세를 반영해 1.7 모델을 함께 선보이는 만큼 쌍용차의 티볼리, 르노삼성의 QM3 등과의 경쟁에서 결코 뒤지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

안민구기자 an.min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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