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호 前 진로그룹 회장 향년 63세로 별세, 그는 누구?
일간스포츠

입력 2015.04.06 08:33



전 진로그룹 회장인 장진호(63) 회장이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전해져 화제다.

5일 업계와 한국대사관 관계자에 따르면 장 전 화장은 지난 3일 베이징의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고 전했다. 가족들은 이 소식을 접하고 급히 중국으로 출국했다.

장진호 전 회장은 사망 전날 한국에 있는 지인에게 만취 상태로 전화해 "힘들고 괴롭다"는 말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그가 오랜 도피생활에 따른 스트레스와 상실감 등으로 사망했다는 추론이 나오고 있다.

장 회장은 분식회계, 비자금 횡령 등의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해외에서 도피생활을 하는 중이었다. 그는 지난 1985년 선친 장학엽 회장에 이어 32세의 젊은 나이에 진로그룹의 2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진로종합유통(1987년)과 진로쿠어스맥주(1992년) 등을 설립하며 사세확장을 주도했다. 장 회장의 공격경영에 힘입어 진로그룹은 1996년 재계 순위 24위에 이름을 올렸고, 산하에 24개의 방계 및 계열회사를 둘 정도로 성장했다.

그러나 진로그룹은 1997년 외환위기와 함께 몰락의 길을 걷게 됐다.

진로그룹은 1999년 '카스' 의 진로쿠어스맥주를 OB맥주에 매각했고, 2000년 진로발렌타인스 마저 프랑스의 위스키업체인 페르노리카사에 넘긴 데 이어 2003년 법정관리에 들어간 뒤 상장까지 폐지당했다. 2005년에는 그룹의 주력이자 국내 1위 소주업체인 '진로'가 하이트맥주 컨소시엄으로 기업매각이 이뤄지면서 회사정리절차 종결결정을 받았다.

장 회장은 이 과정에서 수천억원에 달하는 분식회계와 비자금 횡령 등으로 징역 2년 6개월 집행유예 5년형을 선고 받았다.

당시 검찰은 장 회장이 1994∼1997년 자본이 완전 잠식된 진로건설 등 4개 계열사에 이사회 승인없이 6300억원을 부당지원하고, 분식회계로 금융기관에서 5500억원을 사기대출받은 혐의 등을 적용했다.

이후 장 회장은 집행유예 기간이던 2005년 캄보디아로 도피해 ABA은행(아시아선진은행)을 비롯해 부동산 개발회사, 스몰카지노 등을 운영하며 재기를 노렸지만 별 성과를 내지 못했다. ABA은행을 매각하는 과정에서는 탈세혐의가 불러져 캄보디아 정부의 신뢰를 잃고 2010년 중국으로 도피처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장 회장은 중국에서 게임업체 투자 등을 모색했지만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사진 = MBC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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