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직구 피해 증가…구제 요청은 10%에 불과
일간스포츠

입력 2015.04.07 15:07



#인천에 사는 김모씨는 미국 온라인쇼핑몰에서 스페인 판매자에게 아이폰 2대를 구입하겠다고 전달했고 이메일로 판매하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판매자의 요청대로 2100달러를 송금했으나 연락이 두절됐고 이메일로 항의해도 소용없었다.

해외 쇼핑몰에서 물건을 직접 구매하는 ‘직구족’이 늘고 있다. 그만큼 구매 사기를 당하는 건수도 증가하고 있지만 피해자 중에서 국내 소비자 단체에 연락을 취한 사람은 10% 수준 밖에 되지 않았다.

한국소비자원은 7일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올해 들어 3월까지 접수된 ‘해외 온라인쇼핑몰 직접구매’ 관련 상담이 140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2013년 149건, 2014년 271건으로 올해는 3월까지만 해도 2013년도 수치에 근접한 것이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접수된 직접 구매 관련 불만은 총 411건으로 ‘배송 지연·오배송 및 분실’ 등 배송 관련 내용이 109건(26.5%)으로 가장 많았다. ‘제품하자(제품불량·파손) 및 AS불만’이 74건(18%), ‘연락두절 및 사기 사이트 의심’과 ‘취소·환불 지연 및 거부’가 각각 64건(15.6%)을 차지했다.



대부분 소비자들은 직구 과정에서 피해가 발생해도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와 다른 교환·환불시스템이나 언어 장벽 등으로 구제를 받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해외 직구 관련 피해가 발생했을 때 소비자의 약 30%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10%만이 국내 소비자 관련기관 및 단체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답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나치게 낮은 가격으로 판매하는 쇼핑몰은 사기 사이트일 가능성이 높으니 판매업체의 주소와 연락처 유무, 이용후기를 꼼꼼히 확인하라”고 조언했다.

한국소비자원은 해외 직구 피해자를 줄이기 위해 올 1월부터 국제거래지원팀을 신설하고 ‘국제거래포털사이트’를 구축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거래포털사이트를 통해 해외직구 피해다발업체, 사기사이트 등 피해예방 정보를 수집·공유하고 해외 온라인쇼핑몰에서 발생하는 피해구제도 지원할 예정이다.

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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