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인도까지…‘씽씽’ 달리는 현대차
일간스포츠

입력 2015.04.20 07:00

현지 시장 공략 속도 낸다

현대자동차가 해외 시장에서 순항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지난달 최다 판매량 기록을 달성했고 중국에서는 기아자동차와 함께 누적 판매 100만대를 돌파했다. 인도 시장에서도 지난달 사상 최대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분위기를 탄 현대차는 해외 현지 법인 임원 교체와 전략 모델 출시, 공장 추가 선설 등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지난 3일 중국 허베이성의 베이징현대 창저우 공장 착공식에서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 장궁 베이징 부시장, 장제후이 허베이성 부성장, 쉬허이 베이징현대 회장(왼쪽부터)이 박수를 치고 있다.


◇ 미국·유럽서 최다 판매량 기록

1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월간 최다인 7만5019대를 판매, 4.9%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인 6만7005대보다 무려 12% 증가한 것이다. 판매 성장을 견인한 차종은 '제네시스'와 '엘란트라(한국명 아반떼)', '액센트(한국명 베르나)' 등이다.

제네시스는 3월 한 달 간 2414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 1003대에서 무려 141% 증가했다. 엘란트라의 판매량 역시 2만672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8470대보다 45% 늘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달 판매 실적은 차종별 할인 프로모션과 대대적인 광고에 힘입은 것"이라며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판매 신장률이 7.5%에 이른다"고 말했다.

유럽 시장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유럽 시장에서 총 4만8215대를 판매했다. 이는 작년 동기 판매 실적인 4만3076대 보다 11.9% 증가한 것이다. 기존 월간 유럽 역대 최대 실적이었던 4만8001대(2012년 3월)도 뛰어 넘은 기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유럽 현지 전략형 모델들이 신형 모델로 대체되면서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유럽 전략 차종으로 개발된 소형 해치백 모델인 'i10'과 'i20'의 새로운 모델이 지난해 하반기 투입됐고 신차 효과가 비교적 늦게 나타나는 유럽 특성상 올해 3월 판매가 크게 늘었다는 설명이다

아시아권에서도 현대차의 성장세는 이어졌다. 중국에서는 기아차와 함께 최근 누적 판매 1000만대를 돌파했다. 2002년 현대·기아차가 중국시장에 진출한 지 13년 만에 달성한 것으로 중국시장 1, 2위 업체인 폭스바겐이 기록한 25년과 GM의 17년을 넘어서는 대기록이다.

인도시장에서도 지난달 총 3만9525대를 판매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 10월 3만8010대로 최고 기록을 세운 후 5개월 만에 신기록을 다시 썼다.

기록 경신의 일등 공신은 i20. 지난해 7월 출시된 신형 i20은 판매 두 달만에 7000대를 돌파했고 11월에는 1만대 고지를 찍었다. 지난해에만 4만5130대를 판매한 i20은 올해 누적 판매량이 3만220대에 달하고 있다. 3월 출시한 i20 액티브도 출시하자마자 2000대 넘어서 돌풍을 예고했다. i20 액티브는 3월에 2397대가 판매됐다.


현대차 터키공장에서 유럽형 전략 차종 ‘i10’과 ‘i20’를 생산하는 모습.


◇ 임원 영입·라인업 강화·공장 추가…상승세 잇는다

현대차는 이 같은 성장세를 이어 가기 위해 해외 법인 임원 영입과 전략 차종 라인업 강화, 해외 공장 추가 건설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현대차 미국 법인은 이달 안으로 새 마케팅 총괄 책임자를 영입해 올해 하반기부터 신규 브랜드 강화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지난해 11월 스티브 섀넌 마케팅 총괄 부사장이 물러난 후 공석이 된 자리에 현재 유력한 후보 몇 명을 선정해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브 주코브스키 현대차 미국법인 사장은 "올해 1월까지 새 마케팅 총괄 책임자를 선임하려고 했던 당초 계획을 수정해 현대차 브랜드 강화 프로그램을 아우를 수 있는 최적의 후보를 찾는데 충분한 시간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특히 현대차 미국 법인은 전미 공중파 방송에 대대적인 광고를 실시해 브랜드 가치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광고 예산의 약 20%에 해당하는 금액을 전미 광고에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유럽 시장에서는 현지 전략모델인 신형 'i20 쿠페'를 터키 공장에서 생산해 이달부터 판매한다. 또 올 하반기에는 유럽형 신형 투싼을 체코 공장에서 생산해 유럽 현지 시장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날로 커지고 있는 중국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현지에 네 번째 공장을 짓고 있다. 지난 3일 중국 허베이성 창저우시에서 중국 제4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현대차는 이곳에 2018년까지 약 1조원 안팎을 투자해 연간 30만대 규모의 친환경 스마트 공장을 세운다. 현대차는 창저우 공장이 가동되면 고품질의 신차를 중심으로 지역 내에서 브랜드 신뢰도를 더욱 높여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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