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들, 아베 신조에 일제히 한 목소리 "과거사 사과하라"
일간스포츠

입력 2015.04.21 11:11



오는 26일(이하 현지시각) 방미하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향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비롯한 과거 일제의 식민지배 및 전쟁 범죄를 진정으로 반성하고 사과하라는 미국내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미국 언론들이 오는 26일(현지시간) 방미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향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비롯한 과거 일제의 식민지배 및 전쟁 범죄를 진정으로 반성하고 사과하라고 일제히 요구하고 나섰다. 이는 아베 총리가 식민지배·침략을 인정하고 명시적으로 사과하는 것을 꺼린다는 관측 속에서 나온 것으로, 오는 29일 미국 의회 연단에 오르는 아베 총리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0일 '아베 총리와 일본의 역사'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방미의 성공 여부는 아베 총리가 얼마나 정직하게 일본의 전쟁 역사를 마주할 것인 지에도 달려 있다"고 밝혔다. NYT는 "아베 총리는 공개적으로는 전쟁을 반성하고 과거의 사과를 존중하겠다고 말하고 있지만, 자신의 발언에 '모호한 수식어(vague qualifiers)'를 덧붙이고 있다"며 "이는 그가 사과 문제를 진지하게 여기지 않고 있으며, 나아가 이를 희석하려 하고 있다는 의심을 사게 한다"고 비판했다.

또한 NYT는 일본이 21세기에 국제사회에서 지도적 역할을 하기를 아베 총리가 희망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일본은 자국의 과거에 대한 비판을 계속 거부하려 한다면 더 큰 역할을 신뢰감 있게 충족시킬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워싱턴 포스트(WP)도 이날 도쿄발 기사에서 "아베 총리가 다음 주 행할 미국 의회연설은 지난 70년간 미국과 일본이 평화적 협력과 공통의 가치를 추구해온 점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비롯해 과거사 문제를 피상적으로 언급한다면 이 중요한 올해에 동아시아의 긴장이 더욱 고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진보 성향의 미국 정치전문지인 ‘폴리티쿠스 유에스에이’(PoliticusUSA)도 이날 칼럼을 통해 “아베 총리는 (일본군 위안부를 성노예로 규정하고 일본 정부의 사과와 배상을 요구한) 1996년 유엔보고서가 수정되기를 바라고 있다”며 “이것이 1993년 고노 담화가 실수였다고 주장하는 것과 같은 방식”이라고 밝혔다. 칼럼은 이어 “한국 외교부의 말대로 아베 총리는 이번 의회연설에서 진정한 참회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의 동아시아문제 칼럼니스트인 에몬 핑글톤은 19일 자 미국 잡지 포브스에 실은 '베이너 의장이 일본의 가장 해악스런 총리에 아부하다'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아베 총리의 가장 중요한 어젠다는 '사과 안하기'(unapologize)"라며 "아베 총리는 오웰리언(전체주의자)과 같은 태도로 일제의 악행으로 고통을 겪은 아시아와 미국, 서유럽, 러시아의 수백만 명을 모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밖에도 금주 중으로 아베 총리의 진정한 반성과 사과를 촉구하는 미국 내 지식인과 학자들의 언론 투고와 인터뷰 등이 잇따를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일간스포츠│사진 중앙포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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