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문자 공짜 시대 활짝…이통사 데이터 중심 요금제 도입
일간스포츠

입력 2015.05.07 15:13

KT가 7일 광화문 웨스트 사옥에서 `데이터 선택 요금제`를 소개하고 있다. KT 제공


휴대전화의 음성통화와 문자 서비스가 공짜인 시대가 열렸다. 이동통신사들이 음성통화 중심의 요금제를 데이터 중심으로 바뀌면서 2만원대의 저가 요금제에서도 음성과 문자 서비스를 공짜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KT는 2만원대의 최저 요금으로 음성과 문자를 무한으로 이용 가능한 '데이터 선택 요금제'를 8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요금제는 모든 요금 구간에서 음성과 문자를 무한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고객은 데이터 제공량만 선택하면 된다. 월 2만9900원에서 월 4만9900원 요금제까지는 이통사 관계없이 무선간 통화가 무한 제공되며 데이터는 300MB에서 6GB까지 준다. 월 5만4900원 이상 요금제에서는 유무선간 통화가 무한으로 제공된다.

월 5만9900원 이상 요금제에서는 유무선 통화 및 데이터가 무한으로 제공된다. 데이터 무한은 기본 제공량 소진 이후에도 1일 2GB가 속도 제한 없이 제공되며, 2GB 소진 시에도 최대 3~5M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무한 이용할 수 있다.

KT는 이번 요금제에 '밀당'이라는 데이터 사용방식을 도입했다. 밀당은 기존 KT에서만 제공하던 데이터 이월하기(밀기)에 더해 다음 달 데이터를 최대 2GB까지 ‘당겨’쓸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고객은 ‘밀당’ 기능으로 남거나 부족한 데이터를 최대로 활용할 수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현재 고객의 실제 납부요금과 부합하는 요금체계로의 개편과 함께 2만원대 음성 무제한 요금제, 그리고 현재보다 저렴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도 "2만원대 음성 무제한 요금제를 비롯해 경쟁사 대비 고객혜택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편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등을 다음주 출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통 3사가 요금제를 데이터 중심으로 개편하고 나선 것은 기존 음성통화 중심 요금체계가 데이터 중심 이용 패턴을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음성통화와 데이터 사용으로 발생하는 트래픽(데이터양) 비중은 전체를 100으로 보면 음성이 1, 데이터가 99다. 또 데이터 트래픽은 2012년부터 매년 1.5~1.7배 가량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이통사는 데이터 트래픽 관리에 많은 비용을 투입하고 있지만 주 수익원은 음성통화 중심이어서 비용과 수익이 상당한 불균형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이통사들이 불법 보조금 경쟁을 줄이면서 마케팅 비용이 감소해 데이터 요금제로 경쟁할 여력이 생긴 것도 데이터 중심 요금제 도입의 요인으로 꼽힌다.

KT 마케팅부문장 남규택 부사장은 “고객들은 2만원대로 음성·문자를 무한으로 사용하고 데이터만 선택할 수 있게 돼 통신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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