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기업 10곳 중 3곳, 주식 담보 잡혀있어
일간스포츠

입력 2015.05.13 10:29



코스닥 주요기업 10개 중 3개의 대주주 일가 주식이 금융기관 등에 담보 잡혀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13일 매출 기준 코스닥 100대 기업 중 대기업 그룹 계열사를 제외한 84개 기업 주주의 주식담보대출 현황을 조사한 결과, 대주주 일가가 보유 지분 전부나 일부를 금융권 등에 담보 및 질권 설정을 한 곳은 27개사(32.1%)에 달했다고 밝혔다.

주식지분을 담보로 대출받은 대주주 일가는 총 47명이었다. 이들의 주식평가액은 1조7020억원이었고 이 중 8000억원(47%)이 담보로 제공돼 있었다. 이는 30대 그룹보다 10%포인트 높은 수치다. 대주주 일가 한 사람이 평균 362억원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고 이 중 170억원을 담보 맡기고 대출을 받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주식담보대출은 주식을 보유한 자가 저축은행이나 증권사에 주식을 담보로 하고 대출 받는 것을 말한다. 대주주 일가의 재산권만 담보로 설정하고 의결권은 인정되기에 경영권 행사에 지장 없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대주주 일가의 주식담보로 투자 심리 위축이 일어날 수 있고, 주가가 담보권 설정 아래로 떨어져 금융권에서 담보 주식을 팔면 소액주주들이 피해를 볼 수도 있다. 심할 경우 최대주주 변경으로 경영권을 상실할 수도 있다.

코스닥 100대 기업 중 대주주 일가 주식담보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MK전자로 차정훈 회장이 보유한 지분 3.9%(평가액 58억원)는 모두 담보로 제공됐다. 차 회장은 MK전자를 계열사로 둔 오션비홀딩스의 최대주주다.

엠에스오토텍 대주주 일가가 보유한 지분 대부분도 담보로 잡혀 있다. 엠에스오토텍 창업자 이양섭 회장이 보유한 지분 46.8%, 이태규 대표의 지분 99.3%가 담보 및 질권 설정돼 있었다. 이들 주식가치는 320억원이다.

이어 엔브이에이치코리아는 구자겸 회장 친인척으로 1.9%(26억원) 지분을 보유한 만 19세 구본주 씨가 주식 89.3%를 담보로 맡겼다.

휴대폰 카메라모듈 전문업체 캠시스 최대주주 권영천 씨와 대부업체 리드코프 서홍민 대표도 주식담보비율이 각각 81.9%와 81.3%였다. 서 대표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처남이다.

유진기업은 코스닥 100대 기업 중 주식을 담보로 잡힌 대주주 일가가 6명으로 가장 많았다. 유경선 회장을 비롯해 부인 구금숙 씨, 부친 유재필 명예회장, 유 회장의 동생 창수·순태 씨, 자녀 석훈 씨 등 6명의 주식이 담보와 질권 계약 체결돼 있었다.

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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