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등 켜진 모바일 게임업계 신흥강자 3인방
일간스포츠

입력 2015.05.14 07:00

무서운 기세로 떠오르던 모바일 게임업체 3인방에 비상등이 켜졌다. 선데이토즈·데브시스터즈·파티게임즈는 모바일 게임 붐을 타고 고공 성장해 초고속으로 코스닥에도 입성하며 신흥강자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신작 부재에 글로벌 진출에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더구나 대형 게임사로 시장이 급속히 재편되고 있어 돌파구를 찾기도 쉽지 않다. 일부에서는 성장 날개가 꺾인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신흥 모바일 게임업체 3인방 중에 상황이 가장 나쁜 곳은 모바일 게임 '쿠키런' 성공으로 뜬 데브시스터즈다. 최근 발표된 1분기 실적에서 전분기 대비 매출이 31%나 크게 감소한 7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감소폭이 더욱 크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2억1500만원인데 작년 같은 기간보다 89.1%가 줄어든 것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22억3400만원으로 77.5% 감소했고, 매출액은 76억5300만원으로 63.6% 줄었다.



실적 부진은 주가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10월 7만7000원의 시초가로 출발한 데브시스터즈의 현재 주가는 2만원대로 절반 이상 빠졌다. 주가는 상장 직후부터 빠지기 시작해 한 달만인 작년 11월 3만1500원으로 반토막이 났으며 올해 1월 말에는 5만원대까지 회복했다가 다시 내리막을 걸어 결국 2만원대까지 급락했다.



'애니팡'으로 유명한 선데이토즈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2.1% 감소한 10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도 2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6% 줄었으며 당기순이익은 81억원으로 44.6%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 16.2%, 영업이익 16.3%, 당기순이익은 6.4% 각각 줄었다.

주가도 지난 2013년 말 코스닥에 입성한 이후 고공 행진하다가 작년 10월 중순 최고가 2만3600원을 찍고 하락하기 시작해 지난 7일 1만2400원(최저가)까지 떨어졌다.



모바일 게임 ‘아이러브커피’ 흥행으로 스타덤에 오른 파티게임즈는 아직 1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그리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파티게임즈는 지난해 매출이 252억원으로 2013년에 비해 6.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억3300만원으로 전년(91억3000만원) 대비 96.4%나 큰 폭으로 급감했다. 순이익은 2013년(87억5000만원)에 비해 94.2% 줄어든 5억900만원에 그쳤다.

주가도 지난해 11월 상장한 이후 올해 1월 말 6만1800원(최고가)까지 급등했으나 현재는 4만원대까지 빠졌다.

잘 나가던 신흥 모바일 게임사 3인방이 부진을 면치 못하는 이유는 히트작 이후 후속작을 꾸준히 내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말고는 내세울 게임이 없고, 선데이토즈도 애니팡 시리즈를 제외하고는 별 다른 게 없다. 파티게임즈는 아이러브커피 이후 '아이러브파스타'로 성공을 이어갔으나 오래가지 못했고 다른 신작들도 크게 히트를 치지 못했다.

해외 진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중국 버전이 현지 파트너사인 텐센트의 요구 기준을 맞추지 못해 중국 진출이 불투명하다. 선데이토즈는 작년 3월 스마일게이트홀딩스에 지분까지 매각하며 중국 시장 진출을 떠들썩하게 선언했지만 현재는 쥐 죽은 듯 조용하다. 파티게임즈는 그나마 아이러브파스타가 중국 현지에서 테스트를 마치고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이들 3인방이 다시 날아오르기 위해서는 꾸준한 신작 출시와 해외 시장 공략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한 게임사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 시장은 온라인 게임 시장과 달리 히트작 하나로 먹고 살 수 있는 곳이 아니다"며 "매일 같이 게임을 내도 될까 말까 하기 때문에 기존 성공에 안주하다가는 어느새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joo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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