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CJ 비자금 눈 감아 20억원 과태료
일간스포츠

입력 2015.06.24 07:00

우리은행이 CJ의 자금세탁 의심거래를 알고도 이를 금융당국에 보고하지 않아 20억원에 달하는 과태료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지난 4월 과태료심의위원회를 열고 우리은행에 19억94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우리은행은 2009년 9월부터 2013년 5월까지 수천억원대의 자금세탁 의심거래에 대해 본인 확인은 물론 의심거래 보고도 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이를 인정하고 애초 부과 금액에서 20% 줄어든 15억9520만원을 납부했다.

현행법에 따르면 금융회사는 자금세탁을 할 우려가 있는 거래는 본인 여부와 거래목적을 확인해야 한다. 또 고객이 자금세탁에 나선 근거가 있고 그 금액이 1000만원 이상이면 금융정보분석원장에 보고하도록 돼 있다. 이를 어기면 한 건당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을 받는다.

우리은행은 300건에 달하는 거래를 묵인해왔고 이에 따라 총 20억원에 달하는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우리은행은 과거 삼성그룹 비자금 사건 때도 자금세탁을 방조해 2009년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우리은행 측은 "이미 지난해 9월에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이 사건과 관련해 제재를 받을 것으로 결정된 사항이라서 특별할 것은 없지만 한편으론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우리은행은 CJ의 비자금 조성을 도운 혐의로 기관주의 및 임직원 징계 조처를 받았는데 그에 대한 처분 결정이 최근에 난 것 뿐이라는 말이다.

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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