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대우조선해양에 대출 늘려...부실 파악 못했나 지적
일간스포츠

입력 2015.07.26 15:54

산업은행이 다른 시중은행과 달리 올해 상반기 대규모 부실 의혹이 불거진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대출을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대우조선해양은 2분기 조 단위의 손실이 예상되고 있다.

수출입은행이 2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박원석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시중은행과 증권사 등 67개 금융사의 신용공여액은 올해 6월 말 기준 23조2245억원으로 지난해 말 21조3917억원보다 1조8329억원 증가했다.

신용공여액은 대출금과 선수금환급보증 등을 합친 금액으로 금융사가 고객에게 빌려준 금액을 말한다.

6개월 간 대출은 4조5778억원에서 5조1525억원으로 5747억원, 선수금환급보증은 16조8139억원에서 18조721억원으로 1조2582억원 증가했다.

신용공여액이 증가한 데는 산업은행의 영향이 컸다. 대부분 시중은행은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대출금을 줄였지만 산업은행만 되레 늘려왔다. 산업은행의 신용공여액은 2조338억원에서 4조1066억원으로 2조728억원 증가했다. 그 비중도 9.5%에서 17.7%로 상승해 산업은행은 2위 신용공여기관이 됐다.

농협은 6개월 동안 신용공여액을 1조6407억원으로 줄이면서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전체 신용공여액 비중을 9.6%에서 7.1%로 줄었다. 신용공여액 순위 2위였던 농협은 3위로 내려 앉았다.

국민·우리·하나·신한·외환 등 다른 시중은행도 최대 1.2%P에서 0.1%P씩 신용공여액을 줄였다. 국민은행은 신용공여액을 기존 8186억원(3.8%)에서 8438억원(3.6%)으로, 우리은행은 7804억원(3.6%)에서 5584억원(2.4%)으로 줄였다. 하나은행은 5742억원(2.5%), 신한은행 4278억원(1.8%), 외환은행 2346억원(1.0%)으로 감소했다.

수출입은행은 신용공여액을 11조7434억원에서 12조2119억원으로 늘렸다. 하지만 증가액이 산업은행보다 적어 전체 신용공여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4.9%에서 52.6%로 줄었다.

산업은행은 27일 대우조선해양에 주요 채권은행인 수출입은행 및 농협과 공동으로 경영관리단을 파견해 회사 경영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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