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아이돌 상품 고가 논란에 SM, YG 조사 착수
일간스포츠

입력 2015.08.16 15:06



국내 유명 연예기획사들이 '아이돌 상품'을 지나치게 비싼 가격으로 판매했다가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 조사를 받게 됐다.

16일 공정위와 서울YMCA 등에 따르면 공정위는 SM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연예기획사들이 아이돌그룹 관련 상품을 고가로 판매한 것과 관련해 자료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YMCA 시민중계실은 대형 연예기획사 직영매장의 아이돌그룹 상품 가격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공정위에 이중 일부 기획사를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이돌 사진이나 로고·캐릭터 등을 사용해 만든 상품인 이른바 '굿즈(goods)'와 관련, 이들 기획사들이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해 상품 가격을 멋대로 높게 매기고 판매했다는 것이 서울YMCA 측의 주장이다.

실제 조사 결과를 보면 SM엔터테인먼트는 아이돌그룹 ‘엑소’가 착용한 이어폰을 123만원에 판매했다. 또 선글라스는 27만8000원, 티셔츠·양말·응원봉 세트는 10만원을 받고 있다. 이밖에 토끼인형·의류·장식걸이·카드지갑 등의 가격은 19만5000~56만5000원에 이른다. 이들 엑소 관련 상품을 고가 순으로 15개 구매하면 총 384만4000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YG의 빅뱅 관련 상품도 15개 구매시 총 105만3000원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4만5000원짜리 스티커, 5만5000원짜리 머리띠, 4만9000원짜리 달력과 3만5000원짜리 베개커버 등 그 종류도 다양했다.

서울YMCA 관계자는 "물건의 품질이나 내용에 비해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게 책정돼 있다"며 "주 소비계층인 청소년의 소비문화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공정위는 가격 책정에 문제가 있는지 살펴 본 뒤 시정조치 등을 내릴 예정이다.

하지만 아이돌 상품에 대한 공정위의 제재에 회의적인 의견도 나온다. 시장지배적 지위를 이용한 불공정거래임을 밝혀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아이돌 상품과 관련한 가요 시장의 규모를 정확히 가늠할 수 없다면 공정거래법 적용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관련뉴스
I Hot
인기 VOD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