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하면 시각·지각 능력 발달에 도움"…강동화 서울아산병원 교수
일간스포츠

입력 2015.08.28 07:00



게임이 시각과 지각 능력을 높여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은 27일 강남 아이타워에서 '게임과 뇌'라는 주제로 초청 강연을 했다.
강연은 16년간 뇌 연구에 몰두해온 뇌 의학자인 강동화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가 진행했다.

강 교수는 최근 국제학술지 ‘신경과학저널’에 스타크래프트와 같은 전략 게임을 자주하면 뇌의 시각·지각 학습 능력이 발달돼 뇌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강 교수 연구진은 사회·경제적으로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20~30대 남성들을 대상으로 비교 실험을 진행했다.
온라인 전략 게임 '스타크래프트'와 '워크래프트' 누적 경기수 1000회 이상인 실험군(15명), 최근 1년간 어떤 게임도 하지 않은 비교군(16명)의 양쪽 뇌를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으로 촬영해 비교했다.



강 교수는 "연구 결과 게임 경험자의 시각·지각 학습 수행 능력이 더 뛰어났고, 시각·지각 학습을 수행할 때 전두엽도 더 잘 활성화됐다"고 주장했다. 전두엽은 의사결정 기능과 오류 탐지 능력을 관장하는 기능과 관련된 부분이다.

강 교수는 "게임 경험자는 뇌 뒤쪽(후두엽)에서 앞쪽(전두엽)으로 연결된 네트워크도 더 잘 발달돼 있었다"고도 했다.


강 교수는 이날 특강에서 게임이 마약과 같다는 주장이 뇌 과학적으로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카인 중독자의 뇌 사진과 게임 중독자의 뇌 사진이 같다고 해서 게임을 마약으로 보는데 사랑에 빠진 사람의 뇌를 찍어도 마약 중독자와 비슷한 사진이 나온다"며 "동기 부여나 욕망에 관련한 뇌 부분이 활성화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 교수는 또 부모가 무관심하거나 가족 간의 의사소통이 부족하거나 아이에 대한 기대치가 낮은 경우 아이의 게임시간이 늘어난다"며 부모의 양육 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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