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금융사고 1등 은행'
일간스포츠

입력 2015.09.08 07:00

서울 중구 남대문로에 있는 신한은행 본점


신한은행이 2분기 연속 '최다 금융사고 은행'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7일 전국은행연합회의 공시 자료에 따르면 올 2분기 신한은행의 금융사고 건수는 7건으로 가장 많았다. 금융사고 유형별로는 횡령 1건, 유용 2건, 실명제위반 1건, 사적금전대차 2건, 기타 1건으로 집계됐다.

신한은행은 지난 1분기에도 금융사고가 9건으로 가장 많았는데 2분기에도 금융사고를 가장 많이 터뜨리면서 불명예를 이어갔다. 1분기보다는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타행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은행권 금융사고는 횡령·배임·사기·도난 피탈 등 '금전사고'와 금품수수·금융실명제 위반·사적금전대차·사금융알선 등 '금융질서 문란행위'로 나누는데 신한은행은 골고루 금융사고를 냈다.

특히 지난 7월에는 부당 연대보증 사실이 적발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과태료 2050만원의 철퇴를 맞았다. 법에서는 기업 대표자가 아닌 임원에게 연대보증을 요구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신한은행은 A기업에 대표자 외에 임원 2명에게도 연대보증을 요구했다. 더구나 이를 감추기 위해 전산으로 보증인 등록을 하지 않고 서류를 금고에 숨겨 이면으로 관리온 것으로 드러났다.

신한은행 다음으로는 우리은행이 5건, 국민은행과 외환은행이 각각 4건, 하나은행 2건, 씨티은행과 SC은행 1건 등이었다. 특수은행 가운데서는 산업·기업·수협은행은 한 건도 없었고 농협만 실명제위반 3건이 발생했다.

지방은행의 경우 대구은행이 사기와 실명제위반 각각 1건씩으로 총 2건, 부산은행이 실명제위반 1건 등이 있었다. 경남·광주·제주·전북은행은 한 건도 없었다.

2분기 금융사고 총 건수는 31건으로 1분기 36건보다는 감소했다.

신한은행을 제외한 은행들의 금융사고는 전분기보다 조금씩 증가했다. 우리은행은 1분기 3건에서 2분기 5건으로 늘었다. 국민은행은 3건에서 4건, 외환은행도 2건에서 4건으로 늘었다. 하나은행도 1건에서 2건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민원 건수는 시중은행 가운데서 신한은행만 홀로 증가했다. 신한은행의 2분기 민원은 총 132건으로 1분기 127건보다 3.9% 늘었다. 타행들이 소폭 감소한 것과는 대조된다. 국민은행의 민원 건수는 178건으로 가장 많지만 1분기 182건보다 줄었다. 이어 우리은행 119건, 씨티은행 89건, 하나은행 78건, 외환은행 38건 등으로 모두 전분기보다 소폭 감소했다.

신한은행은 금융사고를 막기 위해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실효성은 의문이다.

신한은행은 소매금융에만 있던 내부통제팀을 기업 부문에도 신설하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불시에 휴가를 보내고 해당 업무를 감사하는 불시 명령휴가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 작년까지 명령휴가에 의현 특명검사는 전체 특명검사(3만4737회)의 2.1%(731회)에 불과했다.


신한은행은 ‘최다 금융사고 은행’ 오명을 벗기 위해 하반기에 전 직원을 상대로 내부통제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조용병 신한은행장은 "건전한 윤리의식과 빈틈없는 내부통제로 금융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이를 위한 다양한 프로세스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조 행장의 약속이 지켜질지 주목된다.




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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