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세트 3개 중 1개 박스 무게까지...소비자 최대 1.2kg 손해본다
일간스포츠

입력 2015.09.23 16:07

명절 선물로 인기인 과일세트 3개 중 1개는 박스 무게까지 포함된 채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일박스의 경우 무거운 중량을 견디기 위해 두껍게 제조돼 통상 1~1.2kg에 달한다. 소비자들은 이만큼의 중량을 손해보는 셈이다.

23일 소비자문제연구소 컨슈머리서치가 소셜커머스·오픈마켓·대형 온라인몰 등 11개 판매 사이트를 대상으로 1100개 과일세트 판매실태를 조사한 결과 345개(31.3%)가 '박스무게 포함'을 명시한 채 판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과일만의 실제 중량을 제대로 밝힌 경우는 193개(17.5%)에 불과했다. 나머지 618개(56.2%)는 '총 중량'이라고만 표시해 박스 무게가 포함된 것인지 실제로 받아보기 전에는 알 수 없었다.

농수산물 품질관리법 시행규칙뿐 아니라 농산물 표준규격에서 ‘농산물의 거래시 포장에 사용되는 각종 용기 등의 무게를 제외한 내용물의 무게 또는 개수’를 명시하도록 돼 있는 것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다.

이와 같은 위반 행위가 가장 많은 곳은 개인판매자 장터인 G마켓·옥션·11번가·인터파크 등 오픈마켓이었다. 400개 제품 중 194개(48.5%)의 상품에 '포장재 포함'이라고 표시돼 있었다.

쿠팡·티몬·위메트 등 소셜커머스 3사의 경우 300개 박스 중 83개(27.7%)가 '포장재포함' 혹은 '박스무게 포함'으로 표기된 상품을 팔았다.

GS샵·CJ몰·현대H몰·롯데아이몰 등 대형 온라인몰 역시 400개 중 68개(17%)를 ‘포장재 포함 무게’ 등으로 표기했다.

관련업체들은 박스무게까지 포함된 중량을 제품 상세 설명페이지에 명확하게 기재하고 있고 애초 생산지에서부터 관행적으로 이뤄지는 일이라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컨슈머리서치 최현숙 대표는 “과일 박스의 경우 크고 두꺼워 무게가 많이 나가는데 이를 제품 중량에 포함시켜 판매하는 것은 불법적 영업 관행”이라며 “관계기관의 지속적인 점검과 더불어 업체들의 책임 있는 유통관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관련뉴스
I Hot
인기 VOD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