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③엔터 파워피플30] 가수·배우 1위 "역시 빅뱅·전지현"
일간스포츠

입력 2015.09.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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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방송의 시대다. 방송사가 '킬러 콘텐트'의 최초 방영권을 포털에 넘겨줄 만큼, 그 위력이 전만 못하다지만 연예 관계자들이 바라보는 시장의 가장 큰 파이는 방송이 쥐고 있다. 그 중에서도 프로그램을 장악하고, 기획사와 연기자를 휘두르며 이제는 마케팅에까지 능한 '능력자' PD들의 시대가 도래 했다.

일간스포츠가 추석을 맞아 '연예계 파워 피플'을 조사했다. 방송·영화·가요 관계자 각각 100명씩 총 300명이 투표한 최대 규모 여론 조사였다. 설문자 한 사람당 각각 1등부터 5등까지 뽑게 했고, 1등은 5점, 5등은 1점으로 1점씩 차감해 점수를 계산했다. 매년 시도한 설문이지만, 올해는 특별히 방송·영화·가요의 경계를 두지 않고 투표했다. 그 결과 업계 실무자들보다는 셀럽 위주로 표가 돌아가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번 설문 결과 '방송의 힘'이 그대로 나타났다. 톱30 중 방송계 관계자가 14명이나 뽑혔다. 그 중에서도 1위와 3위는 PD의 몫이었다. 가요와 영화계는 톱30 중 각각 7명 씩을 배출해 방송에는 미치지 못했다.(방송·영화·가요를 아우르는 이미경 CJ그룹 부회장(15위), 김성수 CJ E&M 대표(20위)는 제외)

지난 1년 간 연예계를 쥐고 흔든 파워 피플 서른명의 명단을 공개한다. 이들의 이름과 순위를 보면 한해 연예계의 흐름이 읽힌다.
  
▶1위 나영석(704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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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가요·영화까지 전 부문 관계자들이 뽑은 명실상부 1위다. 총300명의 관계자 중 70% 이상이 그의 이름을 한 번씩 적었다고 보면 된다. '꽃보다 할배' 꽃보다 누나' 등 '꽃보다' 시리즈의 연속 성공과 '삼시세끼' 정선편과 어촌편의 대박 등 방송가는 그야말로 나영석이 점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함께한 윤여정은 나영석에 대해 "그(나영석)가 부르면 누가 거절하겠냐"고 말할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가졌다. 케이블채널의 성공에 이어 웹콘텐츠까지 손을 뻗었다. 강호동·이승기 등 과거 '1박 2일' 멤버들과 함께한 '신서유기'는 통합 조회수 3500만을 넘어서는 등 손만 대면 무조건 성공이다. 올 봄 제51회 백상예술대상서도 방송 PD로는 유일하게 대상을 거머쥐었다.
 
▶2위 유재석(333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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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을 10년간 이끈 공을 인정받았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아 고개숙이는 날도 있었지만 유재석은 굳건했다. 깔끔한 진행과 타이밍을 아는 애드리브는 왜 유재석을 그토록 찾는지에 대한 해답이다. '무한도전' 뿐만 아니라 '해피투게더' '런닝맨' 등 장수 프로그램에 대한 애착과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투유 프로젝트-슈가맨' 등 끊임없이 새로운 콘텐츠를 쫓고 있다. SBS 김영섭 드라마 본부장은 "유재석은 꾸준히 열심히 해오고 있다. 한 자리에서 1등의 자리를 유지하는게 쉽지 않은데 그런 면에서 단연 으뜸이다. 그의 성실함은 높이 평가 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3위 김태호(297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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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국민예능'이라는 수식어를 달게 한 수장이다. 2005년 첫방송 당시에는 메인 PD가 아니었지만 김태호가 본격적으로 메가폰을 잡은 뒤 지금의 '무한도전'이 됐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프로그램 출연자와 대화하는 방식의 자막을 제일 먼저 도입한 PD. 한 프로그램서 장기 프로젝트를 가능하게 했고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등을 오가며 많은 걸 담아냈다. 중간중간 전진·노홍철·길·광희 등 멤버 교체가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유연하게 대처했다. 최근에는 일본 우토로 마을에 대해 다뤄 국민 모두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의미를 남기는 등 공익성까지 빠지지 않았다.
 
▶4위 빅뱅(259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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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중인 그룹 중 유일하게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빅뱅은 올해 역대 가장 오랫동안 활동했다.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매 달 신곡을 발표했으며 동시에 음원 차트 1위를 올킬했다. 가온차트에 따르면 빅뱅은 5월에서 8월까지 네 달 연속 월간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또 빅뱅은 멤버별 개성이 뚜렷하고 활동 범위가 다채로운 함께 있을 때 시너지가 배가 된다. 특히 빅뱅 내 지드래곤의 지분은 이번 설문에서도 명확하게 드러났다. 지드래곤을 단독으로 택한 관계자들도 많아 고민 끝에 지드래곤과 빅뱅의 표를 합산 해 순위를 산정했다. 이미 '탈 아시아' 스타가 된 지드래곤은 지난 6월 서울시립미술관에서 대중 가수 중에는 유일하게 전시회를 개최했고, 최근 영국 패션지가 선정한 글로벌 패션 리더 500인에 리한나, 칸예와 함께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탑은 영화 배우로도 각광 받고 있다. 안영민 작곡가는 "한 마디로 '최고'다. 노래, 춤, 랩을 모두 완벽히 소화한다. 음악적인 프로듀싱 능력도 뛰어나다. 가수를 넘어 트렌드를 이끄는 모습은 아티스트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분석했다.
 
5위 이수만(238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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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 대표는 대한민국 가요 시장을 활성화 시켰을 뿐 아니라 K팝이 글로벌하게 나아갈 수 있는 길을 닦았다. 엑소를 소녀팬들의 우상으로 만들고, 지난 8월 오랜만에 컴백한 소녀시대가 '넘사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앨범을 제작했다. 신예 레드벨벳의 런칭도 성공적인 모습이다. 이수만 대표를 1위로 꼽은 강태규 대중음악 평론가는 "국내 연예계에 글로벌 시스템을 안착시킨 장본인이다. K팝을 널리 알리는 콘텐트로 현재 가요계를 움직이고 있다. 당분간 향후에도 계속해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본다"고 소개했다.
 
6위 양현석(228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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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 대표와 단 10점 차이로 YG의 양현석 대표가 뒤를 이었다. 빅뱅과 표를 나눠가진 것으로 보인다. 양현석 대표는 YG 엔터테인먼트를 가요계 최고의 자리에 올려놓은 장본인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상반기에는 그룹 빅뱅의 시리즈 앨범을 기획해 5월에서 8월까지 무려 4개월 간 음원 차트를 집어 삼키게 했으며 그룹 아이콘을 데뷔와 동시에 음원차트 1위에 올려놓는 전략을 짰다. 가요 뿐 아니라 패션 사업, 스포츠,음식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 소속 가수들의 콘텐트를 접목해 글로벌하게 알리는 점도 눈여겨 볼 만한 대목. 양현석 대표를 1위로 꼽은 정덕현 평론가는 "국내 음악 시장 뿐 아니라 방송 프로그램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K팝을 더 글로벌하게 알린 점에서도 영향을 갖고 있다고 본다. 양현석 대표가 큰 폭으로 성장세를 보인 점을 높게 샀다"고 평가했다.
 
▶7위 전지현 (201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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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 중엔 1등이다. 상위 톱 30위 안에 든 유일한 여배우이기도 하다. 천만 영화 '암살'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여자 캐릭터가 이야기의 중심축인 영화 '암살'을 이끈 주역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업계 관계자들은 배우 뿐만 아니라 스타로서의 영향력에도 주목했다. 한국을 넘어 중국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며 활발히 연예 활동을 하는데 높은 점수를 줬다. 류승완 감독은 "전지현은 올해 꼭 파워피플에 들어야한다. '암살'에서 보여준 연기와 존재감은 대단했다"며 전지현을 꼽았다.
 
▶8위 백종원(196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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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한해 가장 '핫'했던 방송인이다. 본인 스스로는 셰프도 방송인도 아니라고 하지만 방송계 '백종원 효과'는 엄청났다. '마이 리틀 텔레비전' 연속 5회 우승과 '집밥 백선생'이 두 자릿수 시청률을 넘보게 만든 것도 백종원의 활약 덕분이다. '백주부' '슈가보이' 등 백종원을 부르는 수식어도 다양하다. 그의 가장 큰 장점은 어렵지 않은 쉬운 요리를 한다는 점이다. 자취생 냉장고를 열어도 있을 법한 재료로 하는 요리는 모두가 따라해보고 싶어한다. 이런 공감대를 바탕으로 인기와 신뢰를 얻었고 이는 광고와 직결됐다. 올해 광고 계약만 10여건을 할만큼 그의 신드롬은 엄청나다.
 
▶9위 유아인(188점)

 

올해 처음 엔터 파워피플에 이름을 올렸다. '아인시대'라는 말이 과언이 아니다. 지난 8월 개봉한 영화 '베테랑'으로 천만 배우 타이틀을 달더니 지난 16일 개봉한 영화 '사도'로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도'는 개봉 일주일 만인 지난 22일 누적관객수 200만 명을 돌파했다. 관객 스코어 뿐만 아니라 작품에서 보여준 연기력과 캐릭터 표현력 등으로 업계 관계자들에게 인정을 받았다. 하루 아침에 얻은 결과물은 아니다. 2004년 드라마 '반올림'으로 데뷔해 차곡차곡 쌓은 내공이 드디어 빛났다. 설문 조사 기간이 '베테랑'이 막 1000만 돌파를 했던 시점이라 유리한 점도 있었다. 유아인을 뽑은 이준익 감독은 "올해 충무로 대세는 단연 유아인"이라며 "대 선배들과 연기할 때도 흔들림 없는 연기를 보여준다. 대단한 배우다"고 극찬했다.

 
▶10위 최민식(174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엔터 파워피플로 꼽혔다. 지난해엔 충무로 파워피플 1위에 올랐다. 올해는 영화 '명량'의 힘으로 10위를 차지했다. 주연작 '명량'은 지난해 7월 개봉해 역대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1위(누적관객수 1761만 4679명)에 올랐다. 작품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지만, 최민식이 그려낸 이순신 캐릭터와 연기력엔 이견이 없었다. 다수의 영화인들은 약속이나 한 듯 최민식을 언급했다. 영화 제작사 용필름의 임승용 대표는 "최민식은 존재만으로도 영향력이 대단한 배우다. 최민식은 단연 최고의 배우"라며 최민식에게 투표했다.

김연지 김진석 황미현 기자
 
[①엔터 파워피플30] 스타PD'나영석·김태호'의 시대 열리다
[②엔터 파워피플30] 나영석, 파워피플1위 "그렇게까지 잘나가고 싶지 않다"
[③엔터 파워피플30] 가수·배우 1위 "역시 빅뱅·전지현"
[④엔터 파워피플30] 방송가 파워피플, 언론인으로 손석희 사장 유일
[⑤엔터 파워피플30] 설문 참여자 300인 명단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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