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10승' NC 이재학, 지옥과 천당 오간 2015시즌
일간스포츠

입력 2015.09.29 12:50




NC 사이드암 투수 이재학은 28일 창원 한화전에서 7이닝 동안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내줬을 뿐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NC가 6-0으로 이기면서 이재학은 승리 투수가 됐다. 전날까지 9승을 기록한 이재학은 이날 승리로 시즌 10승 고지를 밟았다. 지난 2013~2014년에 이어 '3년 연속 10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NC 구단에서 3년 연속 토종 선발 10승은 이재학이 처음이다. 이재학은 구단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이재학의 올 시즌은 험난했다. 토종 에이스로서 활약이 기대됐지만, 시즌 초반 좀처럼 제구가 잡히지 않았다. 4월 한 달 동안 4경기에 나섰지만, 2패 평균자책점 6.91에 그쳤다. 김경문 NC 감독은 5월 들어 이재학의 자리를 불펜으로 옮기게 했다. 짧게 던지면서 제구력을 회복하길 희망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갔지만, 제구력은 회복되지 않았아. 김경문 감독은 5월말 이재학에게 2군행을 통보했다.

퓨처스에서 제구력을 가다듬은 이재학은 6월 1군에 돌아와 복귀전(6월9일 SK전)에서 승리를 따냈다. 그러나 제구는 다시 흔들렸다. 6월 평균자책점이 4.19로 상승하더니 7월은 9점으로 치솟았다. 김경문 감독은 "이재학이 절실함이 없어보인다"고 쓴소리를 했다.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병역 혜택을 받은 뒤 목표에 대한 절실함이 보이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재학은 올스타 휴식기를 기점으로 부활했다. 그는 8월 이후 10경기에서 6승을 거두고, 평균자책점 3.40을 기록하며 안정을 되찾았다. 제구가 잡히자 공격적인 투구를 하면서 상대를 압도했다. 7월 9개에 그쳤던 삼진은 8월 26개, 9월 31개로 증가했다. 반대로 7월 0.389까지 치솟았던 피안타율은 8월 0.226으로 내려갔고, 9월 5경기에서는 0.214에 그쳤다.

여기에 같은 유형의 후배 이태양의 선전은 이재학을 더욱 분발케 했다. 이태양은 올해 28경기에 등판해 9승5패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하고 있다. 승수는 이재학보다 1승이 부족하지만, 평균자책점은 더 좋다. 이재학은 "이태양이 너무 잘해줘서 고맙다. 내가 못한 것을 (이)태양이가 만회를 해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올해 마음을 비웠다"며 자조섞인 농담을 했다. 그러나 보란 듯이 부활하며 10승 고지를 먼저 정복했다.

이재학은 "3년 연속 10승을 기록해 기쁘다. 오늘(28일) 승리로 팀이 2위를 확정지어 더욱 기쁘다"며 "올해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힘들었을 때 많은 도움을 주신 최일언 코치님과 김태군 형에게 감사하다. 올 시즌 부진의 원인을 잘 분석해 같은 문제를 반복하지 않게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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