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th BIFF] 스무살 BIFF, 비온 뒤 더 단단하게 굳었다
일간스포츠

입력 2015.10.10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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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비온 뒤 더 단단하게 굳었다. 
 
지난 1일 개막한 부산국제영화제(이하 BIFF)가 10일 오후 6시 폐막한다. 올해로 성년이 된 BIFF는 예산이 지난해 비해 절반 가까이 삭감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그 어느 때 보다 알찬 프로그램과 퀄리티 높은 전세계 영화들로 내실을 채우며 더욱 단단한 영화제로 성장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수확은 관객이었다. 역대 최다 관객을 동원했다. 이번 BIFF에는 총 22만 7377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역대 최다 관객수다. 지난해 세운 역대 최다 관객동원 기록인 22만 6473명을 뛰어넘는 수치다. 관객과 영화인들이 소통할 수 있는 GV(관객과의 대화) 역시 353회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무대 인사도 최다 규모였다. 영화인들과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들이 한 데 어우러진 진정한 축제의 자리였다.
 
관객 참여도를 높이고 독립성과 정체성을 확고히 할 수 있었던 건 알찬 구성 덕분이었다. 이번 BIFF에선 신예부터 거장까지 다양한 작품과 인물을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이번 BIFF는 젊은 영화인을 발굴하기 위해 그 어느 해 보다 심혈을 기울였다. 2005년 단편영화 '모순'으로 그 해 전주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된 이승원 감독은 '소통과 거짓말'이라는 첫 장편 연출작을 내놓았다. 과감하고 창의적인 영화적 접근에 BIFF 측에서 주목한 신진 감독이다. '아야즈의 통곡(하디 모하게흐 감독)', '라디오(하리 비스와나스 감독)', '귀향(지하네 쇼엡 감독)' 등 신진 감독의 도전정신과 패기가 돋보이는 작품이 많이 소개됐다.
 
야심작은 '아시아 영화 100'과 한국영화사를 되돌아보는 회고전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아시아 영화 100편과 아시아 영화인 100인을 선정해 눈길을 끌었다. 1위는 '동경이야기(오즈 야스지로 감독, 1953)', 2위는 '라쇼몽(구로사와 아키라 감독), 3위는 '화양연화(왕가위 감독)'가 차지했다. 이 밖에도 100편의 영화와 영화인이 소개되며,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작품과 영화인을 한 번에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 의미가 깊었다. 한국 영화사를 되돌아보는 회고전도 볼거리를 더했다. '나무들 비탈에 서다(최하원 감독)·'명동에 밤이 오면(이형표 감독)' 등 1960년대 숨은 걸작 8편을 소개해 관객들과 영화인들에게 호평받았다.
 
한편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식은 10일 오후 6시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다. 배우 박성웅과 추자현이 사회를 맡는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oins.com 사진=박세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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