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면접서 국정교과서 질문..."정치성향 판단 아냐"
일간스포츠

입력 2015.11.0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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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이 정규직 전환형 인턴 면접 중 국정교과서에 대한 질문을 던져 정치 성향 검증을 했다는 논란을 빚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2일 공식 자료를 배포하고 "지원자의 답변 스킬, 결론 도출 논리성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었지 정치 성향을 보고자 한 것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한 취업준비생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모레퍼시픽 영업관리직 최종면접인 2차 면접에서 탈락했다"며 "당시 면접에서는 국정교과서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납득할 수 없는 질문을 받았고 이게 탈락의 주된 원인인지 공식 답변을 듣고 싶다"는 글을 올렸다.

이 지원자는 해당 질문을 받고 "국정교과서는 사실상 바람직한 결정이라고 할 수 없다. 역사를 바라보는 눈은 다양해야 하고 그래야만 학생들이 자신의 시각을 형성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에 면접관은 "그래서 국정교과서 찬성이에요, 반대에요?"라고 물었고 지원자는 "정치적으로 상당히 민감한 문제라 말씀드리기가 어렵지만 국정교과서는 결정이 났다. 다만 2017년 첫 출간되는 국정교과서가 올바르게 만들어질지 비판과 견제의 시각으로 지켜봐야 한다"고 답했다.

해당 지원자는 "영업관리 직무를 수행하는데 국정교과서에 대한 견해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떨어진 이유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아모레퍼시픽 측은 "지원자의 정치 성향은 합격 여부에 절대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아모레퍼시픽 경영지원부문 배동현 부사장은 발표문에서 "해당 질문은 지원자의 사회에 대한 관심과 답변 스킬, 결론 도출의 논리성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지 다른 어떤 의도도 없었다"고 했다.

이어 "당사 채용은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개인의 정치 성향이나 종교, 학연, 지연 등 차별 사항을 묻거나 평가에 반영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다"며 "서류전형이나 임원면접까지 여러 단계에서 다수 면접관이 참여하기에 특정 면접관의 질문 하나로 합격 여부가 결정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아래는 아모레퍼시픽의 공식 입장 전문.


안녕하십니까?
아모레퍼시픽 경영지원부문 부사장 배동현입니다.

자사의 신입사원 채용 과정 중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로 지원자와 저희 아모레퍼시픽을 아끼고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

최근 신입사원 공채에 응모한 지원자께서 면접 과정 중의 특정 질문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셨습니다만, 해당 질문은 지원자의 사회에 대한 관심과 답변 스킬, 결론 도출의 논리성 등을 평가하기 위함이었을 뿐 그 외에 다른 어떤 의도도 없었으며, 지원자의 성향은 합격 여부에 절대 영향을 주지 않았습니다.

당사의 채용은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개인의 정치 성향이나 종교, 학연, 지연 등 적절치 않은 차별을 초래하는 사항들은 묻거나 평가에 반영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으며, 서류전형부터 임원면접까지 여러 단계에 걸쳐 다수의 면접관이 참여하기 때문에 특정 면접관의 특정 질문 하나에 의해서 지원자의 합격 여부가 결정될 수 없는 구조입니다.

채용 과정 중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로 걱정과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당사는 앞으로 이와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채용과 관련된 모든 과정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인사 담당자 및 면접관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는 등 보다 공정하고 투명한 채용 시스템 운영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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