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쓴 비닐장갑 바로 버려요"...맥도날드 주방 직접 들어가보니
일간스포츠

입력 2015.11.20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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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는 20일 올해로 3회째인 '내셔널 오픈 데이'를 열고 매장을 공개했다. 이날 서울시 종로 관훈점에서는 기자들을 초청해 세 번에 나눠 각 20여분간 제품 보관실부터 카운터까지 햄버거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소개했다.

짧은 주방 투어 중 맥도날드가 가장 강조한 단어는 '청결'이었다. 패스트푸드 업계의 불량 위생상태는 종종 제기돼 왔다. 인재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지난 6월까지 패스트푸드의 식품위생법 위반 적발 건수는 300건에 달했고 이 중 맥도날드는 71건(23.7%)을 차지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의식했는지 맥도날드에서는 2013년부터 주방을 공개하는 행사를 열고 있는 것이다.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주방 뒤편에 있는 제품 보관실이었다. 5~6평 남짓 정도 돼 보이는 창고였고 각 박스마다 재료 이름이 적혀 있었다. 맥도날드 관훈점 김영아 점장은 "재료의 유통기한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박스마다 유통기한을 보기 쉽게 적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창고 바로 옆에는 회색 철문으로 냉장실과 냉동실이 하나씩 있었다. 냉동실 앞 온도계에는 빨간색으로 '-22도'라고 표시돼 있었다. 냉동실에는 튀기거나 굽는 모든 종류의 제품이 있었고 이외의 야채, 계란 등 신선도를 유지해야 하는 제품들은 냉장실에 보관돼 있었다.

김 점장은 냉장실에 양상추를 꺼내 보이며 "양상추의 경우 4번 살균세척한 이후에 이렇게 진공포장을 해서 냉장고에 보관해둔다"며 "유통기한이 지나면 사용하지 않은 제품이라도 폐기처분하고 있다"고 말했다.

냉동실 바로 맞은 편에는 정수기계가 있었다. 김 점장은 "맥도날드에서 사용되는 모든 식수는 5번의 정수 과정을 거쳐 소비자들에게 제공된다"며 "마시는 물 뿐만 아니라 커피와 탄산에 들어가는 모든 물이 정수 과정을 거치도록 돼 있다"고 했다.

주방에서도 청결에 특히 신경 쓰는 모습이었다.

계산대를 포함한 모든 직원들은 20초간 비누칠을 하고 헹군 뒤 물기를 제거한 이후에 일을 시작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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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티를 굽는 기기 옆에는 파란색과 하얀색 두 종류의 장갑이 있었다. 김 점장은 패티를 굽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하얀색 장갑을 착용한 후 그 위에 파란색 장갑을 썼다. 파란색 장갑은 패티와 같은 재료를 만질 때만 착용했다. 패티를 그릴 위에 옮긴 이후 한 번 사용한 파란색 장갑은 바로 쓰레기통으로 버려졌다.

패티를 굽는 곳 옆에는 햄버거를 만드는 곳이 있었다. 그 앞에는 냉장실에서 나온 양상추, 토마토 등 각종 야채들이 각각 놓여 있었다. 냉장실에서 꺼낸 각종 야채류는 상온에 나온 즉시 시간을 작은 시계에 표시했다. 이 시계에는 사용할 수 있는 시간부터 폐기시간이 표기돼 있었다.

튀김류에 쓰이는 기름도 수시로 상태를 점검하는 산가체크를 하고 있었다. 리트머스 종이처럼 생긴 파란색 '테스트 스트립'을 기름에 넣은 후 색이 초록색으로 변하면 그 기름은 폐기처분된다고 김 점장은 설명했다. 점검에 사용된 테스트 스트립은 모두 보관해 기록으로 남겨두고 있었다.

김기화 한국맥도날드 홍보이사는 "산가체크는 보통 6시간에 한 번씩 이뤄지지만 손님이 많은 매장에서는 수시로 체크를 해 기름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맥도날드는 이날부터 21일까지 이틀 동안 전국 316여개 맥도날드 매장에서 이처럼 주방을 공개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올해는 6000여명의 고객들이 방문해 맥도날드 주방을 직접 둘러볼 예정이다.

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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