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당국회담, 수석대표 차관급 합의 남북 양측 절충의 결과
일간스포츠

입력 2015.11.2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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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중앙포토DB


남북이 당국회담을 2주 후인 다음달 11일 개성공단에서 열기로 합의했다고 통일부가 27일 밝혔다. 남북이 8ㆍ25 합의 후속 조치인 당국회담의 ▶급▶시기▶장소를 놓고 26일 오후 12시50분부터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약 11시간에 걸쳐 실무접촉을 벌인 결과다. 실무접촉의 주요 쟁점이었던 당국회담 수석대표의 급은 차관급으로 합의를 봤다.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날 실무접촉 공동보도문은 “차관급을 수석대표로 각기 편리한 수의 인원들로 회담 대표단을 구성하기로 했다”고 적시했다. 회담 의제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현안문제”라고만 합의됐다. 당국회담 의제를 놓고 남북 양측의 줄다리기가 팽팽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통일부 정준희 대변인은 “당국회담 개최에 따른 실무적 문제들은 판문점 연락 사무소를 통해 협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당국회담 수석대표를 차관급으로 한 것은 남북 양측이 절충한 결과로 보인다. 이번 실무접촉의 주요 포인트 중 하나는 당국회담을 통한 '통-통' 라인의 부활 여부였다. 남측은 8ㆍ25 합의 당사자이기도 한 홍용표 통일부 장관과 북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당국회담에 나서는 그림을 그렸다. 이번 실무접촉 관련 통지문도 홍 장관 명의로 김 부장 앞으로 보낸 배경이다.

반면 지난 20일 북측이 보낸 통지문은 통전부의 외곽조직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의 서기국 명의였다. 남북대화 창구로 통전부가 아닌 한 단계 급이 낮은 조평통을 내세운 것이다. 북한은 ‘차관급 인사’라고만 했을뿐 구체적 직위와 인명은 적시하지 않았다. 남측에선 통일부 황부기 차관 등이 유력한 것으로 예상 가능하지만 북측의 차관급 인사는 누가 나설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장소도 8ㆍ25 합의 공동보도문에서는 “서울 또는 평양”이라고 적시했으나 제3의 장소인 개성공단이 낙점됐다. 이 역시 남북 양측의 신경전이 치열했음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26일 오후 1차 전체회의 후 브리핑에서 “양측이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지만 아무래도 입장 차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실무접촉엔 남측에선 김기웅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장을 수석대표로 김충환 통일부 국장, 손재락 총리실 국장 등 3명이 나섰다. 북측은 황철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 부장을 단장으로 김명철, 김철영이 대표단에 포함됐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남북 당국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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