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벤츠, ‘2015 리콜왕’ 오명
일간스포츠

입력 2015.12.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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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완성차 리콜 굴욕왕은 르노삼성자동차, 수입차 굴욕왕은 메르세데스-벤츠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자동차결함신고센터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6일까지 리콜(시정조치)된 차량은 421차종 총 97만2883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86만9808대) 보다 10만대 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중 국내 완성차는 33개 차종 76만3663대, 수입차는 388개 차종 20만9220대다.  


 
르노삼성 과반…수입차 1위 벤츠

국내 완성차 가운데 올해 가장 많이 리콜된 회사는 르노삼성이다. 총 42만3655대를 리콜했다. 이는 완성차 전체 리콜의 절반을 훌쩍 넘는 수치다. 지난 1월 압력 제한 벨브 결함이 발견된 SM5 TCE 3519대를 비롯해 엔진 쪽 고정 볼트 결함으로 SM3와 SM5 39만2053대, 브레이크 호스 문제로 QM3 2만949대를 리콜했다.

이어 한국지엠이 22만1031대를 리콜해 2위를 기록했다. 한국지엠은 크루즈, 라세티프리미어와 올란도 등 3개 차종 9만9985대를 브레이크 호스 누유로 리콜하고, 말리부와 알페온 등 7만8615대를 안전벨트 결함으로 리콜했다. 이외에도 트랙스, 캡티바 등이 리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기아자동차는 봉고3(4만7347대), 쏘울(1만2939대) 등 6만286대를 리콜해 3위에 올랐다.
현대자동차는 아반떼(3만6259대)를 포함해 총 5만6779대를 리콜했다. 반면 쌍용자동차는 올해 리콜 차량이 단 한 대도 없었다.

수입차 업계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총 3만5094대 리콜되면서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벤츠는 상반기에만 엔진 화재 위험성이 발견돼 E-클래스 등 3만4000여 대를 리콜해 올해 '리콜왕'을 예약하기도 했다. 주로 엔진 관련 결함이 리콜 원인이었다.

이어 BMW가 2만996대를 리콜해 2위에 올랐다. 다음으로 포드(1만8537대), 혼다(1만8046대), 크라이슬러(1만2058대), 재규어랜드로버(8411대) 등이 뒤를 이었다.
 

판매량 따라간 수입차 리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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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눈여겨 볼 점은 수입차의 리콜이 급증했다는 점이다. 올 들어 이달 6일까지 국내에서 리콜된 수입차량은 20만9220대로, 지난해 리콜 대수(13만6633)대를 훌쩍 넘겼다.

 지난해 국내에서 팔린 수입차의 총 판매대수(19만6359대)보다도 많다. 이는 아우디·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과 관련된 12만대 가량의 차량이 포함되지 않은 수치다. 아우디·폭스바겐이 내년 1월 리콜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반해 같은 기간 국내 완성차의 리콜은 76만3663대로, 지난해 리콜(73만3175대)과 비교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수입차 리콜 증가의 원인을 판매대수가 늘고 있는 것과 함께 소비자 보호차원의 리콜을 수입차 업체들이 적극 활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미국의 경우 지난해 리콜 대수가 640만대로 5년 전 155만대 보다 400% 넘게 늘어났다. 이는 미국에서 지난해 판매된 차량대수 1600만대의 절반에 가까운 40%에 해당한다. 일본의 경우도 5년 전에 비해 리콜 물량이 369%가량 늘어났다.

수입차 업체의 '글로벌화'도 리콜 증가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체 관계자는 "업체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제조시설을 세계 각국에 짓고 부품 아웃소싱을 많이 하느라 균질한 품질관리가 어려워졌다"며 "생산 플랫폼을 통합하면서 한 부품에서만 문제가 생겨도 대규모 리콜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에서의 리콜을 수입차 업체들의 '예방 조치'로만 봐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많다. 무엇보다 리콜 명령이 떨어져도 이에 맞춰 수리하는 시정률이 낮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정률은 68%로 국산차 시정률(85%)보다 한참 낮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선진국의 경우 소비자 보호단체 등의 힘이 강력해 리콜이 내려지면 소비자들이 꼭 수리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안내하지만 한국 내 수입차는 그렇지 않다"며 "국내 수입차 업체들이 정비센터를 대폭 확충하는 등 소비자 편의 향상을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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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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