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롤 e스포츠 한류' 주인공들은 누구
일간스포츠

입력 2015.12.24 07:00

기사 이미지

올 한 해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 e스포츠 무대에서 '한류 바람'이 매섭게 불었다. 한국 선수들이 롤 e스포츠 세계 최고의 대회인 '롤드컵'은 물론이고 각종 해외 대회에서 맹활약했다. 일부 선수들은 국내에만 머무르지 않고 해외 팀으로 진출해 e스포츠 종주국의 실력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2015년 '롤 e스포츠 한류'의 중심에 서 있었던 주인공들을 살펴봤다.
 
기사 이미지

페이커 이상혁


올해 최고의 롤 한류 스타는 누가 뭐라고 해도 SK텔레콤 T1의 이상혁(ID 페이커)이다. 이상혁은 올해 팀을 2013년에 이어 다시 한 번 롤드컵(롤 월드 챔피언십) 우승으로 이끌었다. 롤드컵 역사상 2회 우승은 SK텔레콤이 처음이다. 이상혁은 지난 10월 한 달간 유럽에서 열린 롤드컵에서 총 12경기에 출전해 11승 1패 91.7%의 승률을 기록하며 팬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이상혁은 스타 선수답게 우승시 자신의 헤어스타일과 비슷한 브로콜리를 먹겠다는 약속을 지켜 당시 유럽 팬들을 환호케 했다.
 
기사 이미지

이상혁의 인기는 경기장 밖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상혁은 롤드컵이 열린 프랑스·영국·독일 등에서 식당·공항 등 가는 곳마다 10·20대 팬들의 사인 공세에 시달렸다.

 
기사 이미지

SKT 마린 장경환

기사 이미지

마린 독일팬

롤드컵에서 빛난 별은 또 한 명이 있다. 이상혁과 같은 팀으로 결승전 MVP를 차지한 장경환(ID 마린)이다. 상단 공격로에서 플레이를 펼치는 그는 결승전 1, 2차전에서 모두 ‘럼블’을 조종하며 연신 놀라운 플레이를 펼치며 SK텔레콤의 우승에 한몫 톡톡히 했다. 장경환은 이번 롤드컵의 맹활약 덕분에 유럽에서 많은 팬들을 확보했다. 결승전이 열린 독일에서는 이상혁 만큼이나 장경환을 보기 위해 찾아온 팬들이 많았다. 장경환은 중국 리그 소속의 LGD와 계약, 내년부터 세계 무대에서 한국 e스포츠의 매운 맛을 보여줄 예정이다.
 
기사 이미지

김종인과 고동빈


쿠 타이거즈 소속인 김종인(ID 프레이)의 활약도 빼 놓을 수 없다. 세계적인 원거리 공격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종인은 국내 리그에서 신생팀 돌풍을 일으켰으며 처음 출전한 올해 롤드컵에서 팀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김종인은 이달초 미국에서 열린 롤 올스타전에서 맹활약해 소속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으며, 함께 진행된 1대 1 토너먼트에서 4강에 오르며 세계 최고의 선수라는 것을 입증했다.
 
기사 이미지

2015 MSI 우승팀 EDG


다른 지역 리그에서 롤 e스포츠 한류를 전파하는 선수들도 있다. 대표적인 선수가 지난 5월 미국 플로리다에서 펼쳐진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 한국 대표인 SK텔레콤을 꺾고 우승하는데 크게 기여한 중국 EDG의 허원석(ID 폰)과 김혁규(ID 데프트)이다. 각각 중단과 원거리 공격수를 맡고 있는 이들은 5세트까지 갈 정도로 혈투가 펼쳐진 MSI 결승전에서 경기를 뒤집는 결정적인 모습을 여러 번 연출하며 팀에 우승을 안겼다. 롤드컵에서도 팀을 8강까지 이끈 공로를 인정 받아 시즌 종료 직후 두 선수 모두 소속팀과 재계약했다.

북미·유럽·중국 등 각 지역별로 올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5명의 선수를 뽑는 올스타전에도 한국 선수들이 다수 포진했다. 한국의 5명 외에 유럽 팀의 허승훈(ID 후니), 중국 팀의 송의진(ID 루키), 동남아 팀의 김주성(ID 올레) 등이 올스타에 출전했다. 이들은 각 지역을 대표해서 한국 선수들과 맞대결을 펼쳐 세계 팬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했다.

조만수 한국e스포츠협회 사무총장은 "올해 한국 선수들의 맹활약으로 e스포츠 종주국인 한국의 선진화된 선수 운영 시스템이 해외에서 통한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조 사무총장은 또 "해외에서 선수 뿐 아니라 코칭 스태프에 대한 러브콜도 잇따르며 한국 시스템을 배우려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기사 이미지
관련뉴스
I Hot
인기 VOD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