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신규 순환출자 첫 사례?" 공정위 ‘거짓’ 브리핑 물의
일간스포츠

입력 2015.12.30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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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 기자단은 30일 공정위가 신규 순환출자 금지제도 관련 브리핑에서 거짓말을 했다며 공식 항의했다.

공정위는 지난 24일 기자실에서 '합병 관련 신규 순환출자 금지제도 법집행 가이드라인 마련' 브리핑을 진행하면서 "삼성이 신규 순환출자 금지규정의 첫 사례"라고 했다. 
삼성은 지난 9월 1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승인했는데 이 과정에서 3개의 고리가 순환출자 강화에 해당돼 공정위는 삼성SDI가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 500만주를 처분할 것을 주문했다.

하지만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등기일인 9월 1일보다 두 달 앞선 7월 1일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의 합병이 신규 순환출자 금지규정 적용의 첫 사례였다.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는 합병으로 2개의 고리에서 순환출자가 강화되면서 현대차와 기아차는 합병 현대제철에 각각 11.2%, 19.6%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공정위 기자단은 당시 공정위가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이를 밝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브리핑 과정에서 '현대차그룹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는데 확인을 요청한다'는 질문에 "알아보겠다"며 이를 설명하지 않았다는 것.

최근 언론에서 현대차그룹의 합병에서도 신규 순환출자가 일어났다는 보도를 하자 공정위는 그제서야 보도 참고 자료를 보내고 현대자동차 소속회사 합병에 따른 순환출자 변동사항을 공개했다. 

기자단은 "공정위의 이 같은 행태는 기자단의 정당한 취재를 방해하고 국민의 알권리를 무시한 것"이라며 "공정위 사무처장 등 책임 있는 관계자가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고 요구했다. 또 해당 브리핑을 했던 기업집단과 관계자의 브리핑은 향후 6개월 동안 거부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공정위는 "삼성으로부터 합병 질의가 있어 진행하던 중 10월말에야 현대차 질의가 왔다"며 "기본적으로 개별기업 사안은 공정위에서 먼저 공개하거나 확인해주기 어렵고 일정 주식을 언제까지 해소해야 된다는 등의 내용은 영업 비밀에 해당될 소지가 있어 비공개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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