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불륜 편지 공개 후폭풍 거세…비난 여론에 SK·계열사 주가도 타격
일간스포츠

입력 2016.01.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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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불륜 고백 편지 후폭풍이 거세다. 최 회장에 대한 비난 여론이 커지고 있을 뿐 아니라 SK와 관련 계열사들의 주가가 타격을 받고 있다.

SK는 2015년 주식거래 마지막날인 지난 30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24만500원에 마감하면서 전 거래일보다 1만원(3.99%) 하락했다. 최 회장이 불륜을 고백한 편지가 전격 공개됐던 지난 29일은 전일보다 1.57% 떨어졌다.

SK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SK텔레콤도 주가가 6% 이상 빠졌다. SK텔레콤은 30일 기준 21만5500원에 마감하면서 전일보다는 500원(0.23%) 소폭 올랐지만 편지 공개 이전의 주가 수준을 회복하진 못했다. 지난 28일 종가 23만원이었던 SK텔레콤 주가는 29일 편지 공개 이후 1만5000원(6.5%) 떨어진 21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SK이노베이션은 그나마 주가 방어를 했지만 역시나 내림세를 보였다. 30일 13만원에 마감하면서 전일보다 3000원(2.26%) 떨어졌다.

이외에 SK하이닉스, SK네트웍스 등도 각각 전일보다 1.44%, 4.69% 감소하는 등 내림세를 보이면서 사흘간 시총 2조3000억원이 증발했다.

이에 최 회장은 '경제 살리라고 사면 시켜줬더니 회사 사정만 나빠지게 하고 있다'는 비판을 면치 못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경제 살리라고 사면했더니 엉뚱한 짓해서 경제 파탄내고 있다' '회삿돈으로 도박하고 간통까지 하는 회장 밑에 있는 SK 임직원들이 불쌍하다'는 등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최 회장은 29일 편지 공개 이후부터 현재까지 서울 서린동 본사에도 출근하지 않고 모처에 칩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기업 회장과 CEO들이 각각 신년사를 내놓고 새해를 바삐 준비하는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향후 '최태원 리스크'가 커지게 되면 SK그룹의 불안한 주가 상황이 장기화될 수도 있다.
SK는 최근 불거진 일들은 모두 최 회장의 개인사이고 향후 걸림돌이 될 문제를 자진해서 고백한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경영상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한편 SK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 회장이 편지를 공개한 목적은 부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이혼하겠다는 것이 아닌 자신의 복잡한 가정사를 공개하는 '커밍아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혼 소송을 할 것 같았으면 공개하지 않았고, 비난을 각오한 커밍아웃이었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편지가 공개된 29일 밤 서울 연희동 노태우 전 대통령 자택을 찾아가 김옥순 여사에게 경위를 설명하고 이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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