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 샤오미 '홍미노트3' 판매 돌연 중단···왜
일간스포츠

입력 2016.01.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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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몰 인터파크가 중국 샤오미의 스마트폰 '홍미노트3'의 할인행사에 나섰다가 하루 만에 돌연 취소해 그 배경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인터파크는 KT와 손잡고 4일 홍미노트3을 홈페이지에서 판매한다고 했다가 5일 저녁 판매를 잠정 철회한다고 밝혔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KT측의 요청으로 홍미노트3의 판매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며 "KT 측이 내부 검토 문제가 남아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앞서 인터파크는 KT의 유통 자회사인 KT M&S와 솝잡고 각종 할인과 사은품 행사를 내세워 홍미노트3의 판매를 시작했다. 인터파크는 M&S에 홍미노트3의 판매 조건으로 'KT 개통'을 내걸었다. 기존에는 단말기만 판매 하고 개통은 소비자가 직접 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왔다.

양사는 이 같은 판매 조건과 더불어 신규가입 시 일반 단말기를 구매할 때보다 약 15만원 이상 저렴한 가격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16GB 단말기는 6만9000원, 32GB는 11만9000원에 가격이 책정됐다. 4일 행사 시작 후 인터파크에 들어온 홍미노트3 주문 건수는 약 10건이다.

하지만 이 행사는 5일 오후 7시쯤 KT의 요청으로 돌연 중단됐다.

KT 관계자는 "M&S가 본사와 합의 없이 독자적으로 인터파크와 개통 협의를 진행했다"며 "이는 본사의 정책과 맞지 않아 문제 제기를 했고 판매 중단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이미 다른 유통채널에서 샤오미 등 중국산 스마트폰이 팔리는 만큼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일각에서는 홍미노트3 판매 중단에 경쟁사의 반발이 작용한 것 아니냐고 의심했다. 오는 2월 스페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에서 최신 스마트폰들이 공개되는데 저가폰 홍미노트3가 국내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경우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의 휴대폰 매출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KT와 인터파크가 중국 제품 판매에 앞장선다는 부정적 여론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표 통신기업인 KT가 한국 스마트폰 제조업 산업의 기반을 훼손시킬 수 있다는 비판이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며 "인터파크가 KT를 전면에 내세워 홍보를 시작한 점도 KT로서는 달갑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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