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의혹 커지는 스베누…"황효진 대표 매일 회사 출근해"
일간스포츠

입력 2016.01.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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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청년 사업가가 3년 만에 500억원대 기업으로 성장시킨 신발 브랜드 스베누가 수백억원대 유통 사기 혐의로 논란의 선상에 올랐다.

최근 스베누 황효진(28) 대표가 가맹점주와 공장주 등 납품업체로부터 사기·횡령 혐의로 고소를 당한 사실이 드러났다.

황 대표는 2012년 '신발팜'이라는 인터넷 쇼핑몰을 시작해 2014년 '스베누'로 이름을 바뀌고 온·오프라인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사업 초기에는 신발을 주력으로 팔았는데 최근에는 의류도 다루면서 연 매출 500억원을 달성했다. 전국 가맹점이 100여 개나 되고, AOA·아이유 등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내세워 마케팅 활동도 펼치고 있다.

또 황 대표는 인터넷 개인방송 아프리카TV에서 PC 게임 '스타크래프트'를 방송하는 BJ(방송진행자)로 활동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e스포츠 대회와 프로게임단을 후원해 젊은층 사이에서 스베누의 대중적인 인지도도 높였다.

하지만 최근 황 대표는 가맹점주와 공장주 등 납품업체로부터 사기·횡령 혐의로 고소를 당하고, 땡처리 업체에 싼 값으로 물건을 넘기고 현금을 챙겼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가맹점주와 공장주와 에이전시 등이 스베누 본사 앞에서 시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의 비난이 쇄도했고 스베누 홈페이지는 접속 폭주로 마비됐다.
스베누는 11일 공식 홈페이지에 '땡처리는 불법적인 루트로 유통판매되는 것'이라는 해명 글을 뜨웠지만 접속이 안돼 제대로 보기 힘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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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찾은 서울 마포구의 스베누 본사는 대체로 조용했지만 직원 불안해했다. 사무실은 직원 몇 명만 자리를 지키고 있었는데, 한 직원은 "장사가 잘 안된다. 논란이 된 이후 전화도 많이 온다"고 말했다.

스베누 마케팅 담당자는 이번 논란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특히 공장주에게 대금을 주지 않았다는 부문에 대해 회사와 공장주 사이에 있는 벤더가 돈을 지급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벤더 측에서 우리한테 받은 대금을 공장주에게 주지 않았다"며 "벤더 측에서 돈을 착복했다는 자료가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현재 법무팀과 이 부분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고 13일 기자간담회에서 모든 이야기를 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황 대표와의 연락 두절에 대해서는 "대표는 정상적으로 매일 회사로 출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자가 직접 만나고 싶다고 하자 "약속을 미리 잡고 온 게 아니고 다른 미팅으로 바빠서 만날 수 없다"고 했다. 이날 오후 대표 사무실은 불이 꺼져 있었다.

스베누는 회사 재정상황도 나쁘지 않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스베누만 놓고 보면 적자 상태지만 황 대표가 운영하는 쇼핑몰 '신발팜'의 매출을 합치면 흑자 상태"라고 주장했다.

중소기업현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스베누의 2014년 매출은 104억원이었으나 2억1000만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한편 황 대표는 이날 오후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고 "깊은 반성과 함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조만간 별도의 미디어 미팅을 갖겠다"고 밝혔다.

·사진=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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