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전 의원이 용산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새누리당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가 강력한 거부 의사를 밝혔다.
조원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일 강용석 전 의원의 복당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손으로 엑스(X)를 그렸다. 그는 “절대 불가하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람이라 복당은 절대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그냥 탈당이 아니라 제명이 됐었던 것”이라며 “(복당에 대해) 아직 얘기할 형편이 못 된다”고 강조했다.
강 전 의원의 복당을 심사할 서울시당위원장인 김용태 의원도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이날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당헌·당규에 따라 심사를 하겠지만, 당으로서는 큰 부담”이라고 밝혔다.
앞서 강용석 전 의원은 지난 31일 새누리당에 입당원서를 제출하고 오는 4·13 총선에서 서울 용산 지역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강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군 복무 기간의 대부분을 용산에서 보냈으며 둘째 아이가 태어나고 첫째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갈 때까지 용산구민으로 살았다”며 자신의 옛 지역구였던 마포을이 아닌 용산에서 출마를 결심한 배경을 설명했다.
강 전 의원은 기자회견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무소속 출마는 없다”며 “당원 자격에 대해서는 내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현명하게 판단하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1일 새누리당 서울시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회의를 소집해 강용석 전 의원에 대한 복당을 논의했다. 이후 서울시당은 회의 시작 10분만에 강용석의 복당을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강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새누리당 여의도 당사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려고 했다가 현재는 당원이 아니라는 이유로 문 앞에서 제지당했다.
그러자 국회 정론관으로 기자회견 장소를 바꿨다.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려면 현역 의원의 주선이 필요한 만큼 이날 당직인 유의동 원내대변인의 부탁을 받아 문정림 원내대변인이 배석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강용석 조원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