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 인디500 출전을 목표로 미국 무대에서 활동 중인 최해민이 3월 12일 인디 시리즈 개막전에 참여한다.
앞서 내달 아리조나 피닉스 시리즈 합동 테스트를 시작으로 3월 5일 앨라배마 테스트 등 동계훈련에 돌입한다. 이 기간 동안 인디 라이츠 머신 적응을 완료하고 3월 첫 시합에 사용할 경주차 셋업 등을 모의 테스트 할 계획이다.
인디 라이츠는 바퀴가 돌출된 오픈휠 타입 경주차로 600kg의 가벼운 차체에 500마력 엔진을 얹는다. 유럽의 GP2, F V8 3.5등과 동급의 경주차로 F1, 인디카로 가는 마지막 관문이다. 인디 시리즈는 일반 도로를 막아 레이스를 펼치는 스트리트 코스, 전용 경기장인 로드 코스 그리고 타원형 모양의 오벌 코스 등 다양한 트랙 에서 펼쳐지며 그만큼 다양한 테크닉이 요구된다.
최해민이 2016년 가장 중요하게 꼽는 경기는 인디애나폴리스 500 마일의 서포트 레이스인 Freedom 100 마일 레이스이다. "이번 시즌은 인디 500이 100회 대회를 맞는 상징적인 해인 만큼 더욱 최선을 다해 시합에 참여 할 예정이다." 100년이 넘는 인디 500 역사와 경기 당일 40만명에 육박하는 관중을 매년 수용하는 규모등은 한국 스포츠팬들과 레이싱 매니아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 충분하다는게 그의 생각이다.
"올해 미국 슈퍼볼과 인디 500 레이스가 각각 50회와 100회 대회를 맞는다. 인디 500은 슈퍼볼에 비해 경제적 파급력에서 근소하게 뒤지지만 현장 관중과 참여 스폰서들은 슈퍼볼을 뛰어 넘는다. 올해 100마일 레이스에서 실력을 잘 닦아 내년 500마일 레이스에 꼭 참여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그러나 내년 시즌 안정적인 인디카 활동을 위해서는 난관이 남아 있다. 한해 60억이 소요되는 팀 운영 예산이다. "엔트리 레벨 포뮬러 레이스부터 한단계씩 올라설때 마다 비용은 2.5배씩 증가 해 왔다. 인디 라이츠 경기가 미국 야구의 마이너리그 트리플 A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는데 한해 18억원의 예산을 충당해야한다."
스폰서 확보가 드라이버 생활에 가장 까다로운 일이라는 최해민은 미국 레이스 전례가 없어 국내 인식이 부족한 상태이지만 올시즌 상위 레이스를 통해 꾸준히 준비하면 좋은 결과가 올것이라 확신했다.
최해민은 3월 18일 플로리다 세인트 피터스버그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오브 세인트 피터스버그 시합을 시작으로 총 18라운드의 시즌을 펼치게 되며 시즌 중반 인디카 데뷔를 하게 된다.
최해민은 1999년 카트 레이스로 데뷔했으며, 한국 챔피언십에서 3관왕에 오르며 실력을 인정 받았다. 2007년에는 미국 프로 무대에 한국인 최초로 데뷔했으며 2012년 USF2000을 거쳐 2015년 인디라이츠에 데뷔했다. 최해민은 미국 오픈휠 4개의 챔피언십 중 3개 클래스에 모두 참여 했으며 인디카 데뷔만을 남겨 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