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벤처' 옐로모바일, 처음으로 계열사 지분 매각한 이유는
일간스포츠

입력 2016.04.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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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벤처'로 불리는 옐로모바일이 처음으로 계열사 한 곳을 팔아 눈길을 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옐로모바일은 100% 지분을 보유했던 자회사 퍼플프렌즈의 지분을 19.9%로 대폭 줄였다. 지난해 10월 1일 지분 80.1%를 퍼플프렌즈 이수형 대표에게 되팔았다. 지분 매각 대가는 36억7039만원이다.

퍼플프렌즈는 모바일 광고 대행사업을 하는 업체로 옐로모바일의 5가지 사업부문 중 광고에 속했다. 옐로모바일은 지난 2014년 100% 지분을 취득하면서 퍼플프렌즈를 자회사에 편입시켰다가 1년 만에 되팔았다.

스타트업과 벤처를 공격적으로 인수합병 해오던 옐로모바일가 계열사를 내다판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전체 계열사는 88개에 달한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몸집 불리기의 한계가 온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옐로모바일은 단기간 여러 업체를 인수합병하며 덩치를 키워왔으나 그만큼 수익성을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467억원으로 2014년 77억원보다 6배 이상 늘었다.

특히 옐로모바일의 주력 사업부 중 하나인 광고 부문은 최근 매출 비중이 감소했다. 옐로모바일의 광고부문은 지난 2014년 매출 비중이 64.1%에 달했으나 지난해 27.33%로 줄었다.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85억6566만원을 기록하며 손실로 돌아섰다. 2014년에는 매출 700억4149만원, 당기순이익 86억7459만원이었다.

인수합병으로 쌓인 영업권도 지난해 기준 2347억원에 달한다. 영업권은 미래 자산 가치를 반영한 인수가액으로 합병 대가에서 피합병법인의 순자산공정가치를 뺀 것이다.

옐로모바일은 퍼플프렌즈 지분 매각이 몸집 불리기의 한계와는 관계가 없다는 입장이다. 퍼플프렌즈 이수형 대표가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에 대한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되사갔다는 것.

옐로모바일 김현영 이사는 "이수형 대표가 옐로모바일의 손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퍼플프렌즈를 되사들였다"며 "자신이 창업하고 이끈 회사를 위해 사재를 출연해서라도 책임지는 모습을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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